네이버의 글로벌 스타 라이브 영상 플랫폼 '브이라이브'가 올해 3분기 별도의 가상현실(VR) 앱을 출시한다. 스타와 팬의 소통을 이끌고 있는 브이라이브가 VR를 통해 시공간 제약을 넘어 더욱 생생한 소통을 돕는 창구로 자리 잡겠다는 목표다. VR 앱이 등장하면 팬들은 VR 응원봉을 통해 현장에서 응원하는 듯한 경험을 하게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23일 서울 중구에서 진행된 네이버 서비스 밋업 행사에서 브이라이브 장준기 CIC 공동대표가 브이라이브의 비전을 소개하고 있다. /네이버
네이버 V CIC(사내독립기업) 장준기 대표는 23일 서울 중구 레스케이프 호텔에서 열린 '네이버 서비스 밋업'에서 "브이라이브는 3분기에 VR와 관련해 시험 앱을 출시할 것"이라며 "4K, 8K 영상까지는 제공하지 못하고 일부 4K 영상이 포함될 것"이라고 말했다. 브이라이브는 현재 다양한 VR 콘텐츠를 촬영, 편집하고 재생시간을 시험하는 등 VR에 적합한 콘텐츠를 찾는데 주력하고 있다.
또 그는 "브이라이브의 기술 비전은 공연장 브이아이피(VIP) 석에서 느끼는 생생함을 전 세계로 전달하는 것"이라고 강조하며 "현장에서만 할 수 있었던 떼창(노래 따라 부르기), 파도타기, 손짓 등을 실시간으로 스타에게 전달하는 기술을 구현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브이라이브는 ▲더욱 사실감 있는 8K 화질 영상 제공 ▲ 스테레오 음향보다 더 생생한 오디오 환경 구현 ▲5G를 기반으로 한, 송수신 지연 0초대의 실시간성 ▲ 목소리, 모션, 아바타 등 현실감 있는 인터렉티브 툴 ▲몰입감 확대를 위한 VR 기술 등을 2020년까지 개발 완료할 계획이다. 라이브 시장이 개화하는 시기를 2020년에서 2021년 사이로 전망하고 있어서다.
지난 3월 출시한 '팬십'을 통해 커머스 사업도 확장할 계획이다. 팬십은 스타가 직접 글로벌 팬들의 활동을 데이터로 분석해 온오프라인 혜택과 콘텐츠를 계획하고 구성하는 멤버십 시스템이다.
23일 서울 중구에서 진행된 네이버 서비스 밋업 행사에서 브이라이브 박선영 CIC 공동대표가 창작자와 팬을 잇는 플랫폼으로서 브이라이브의 성과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네이버
V CIC 박선영 공동대표는 "팬십 스튜디오를 통해 팬이 어떤 활동을 하고 어떤 상품을 구매했는지 종합적인 데이터가 제공되기 때문에 향후 비즈니스에 활용할 수 있다"며 "이번달 중 블랙핑크를 포함해 전 세계적으로 35개의 팬십을 출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브이라이브에 글로벌 팬이 많은 만큼 전 세계 각 국가의 결제시스템과 네이버페이의 결합을 통한 추가적 방안도 고려 중이다. 현재 팬십 회원 수는 약 22만명으로 총 68개국의 팬이 활동하고 있다. 글로벌 회원 비중이 66%이며, 웰컴 키트와 응원봉 등이 판매량의 90%를 차지하고 있다.
한편, 브이라이브는 글로벌 진출 확장 계획에 대해서도 밝혔다. 브이라이브는 올해, 베트남을 포함해 아시아에서 스타 콘텐츠에 관심이 많고 스마트폰 보급률이 높은 인도네시아, 태국, 그리고 수준 높은 엔터테인먼트 시장이 형성되어 있는 일본 등 4개 국가를 전략 국가로 삼고, 현지 스타 및 인플루언서의 참여를 3배 이상 늘린 360 팀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한편 올해로 4년 차를 맞이한 브이라이브는 매달 3000만명이 방문하고 해외 사용자 비율은 85%에 달하는 글로벌 플랫폼으로 성장하고 있다. 특히 지난 3년간 이용자 수를 기준으로 유럽(649%), 미주(572%), 아프리카(1177%)에서 폭발적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브이라이브는 아시아 55개국, 유럽 55개국, 아메리카 51개국, 아프리카 49개국, 오세아니아 20개국에서 서비스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