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자동차그룹·LG상사 연중 상시 인턴 모집
- CJ제일제당·롯데케미칼·한화토탈 '산학장학생'에 학부생 포함 선발
주요 기업들이 올해 상반기 우수 인재 선점을 위한 모집에 나섰다. /인크루트
주요기업들이 대학 졸업전 학부생을 선발해 등록금을 주고 졸업 후 취업을 약속받는 '산학장학생' 등 우수 인재 선점에 나서고 있다.
29일 인크루트와 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그룹과 LG상사는 연중 상시 인턴 모집에 나서고 있고, CJ제일제당, 롯데케미칼, 한화토탈 등은 졸업 후 취업이 확정되는 산학장학생에 학부생을 포함해 선발하고 있다.
우수 인재 선점에 나선 대표적 기업은 현대자동차그룹이다. 현대차는 올해 초 대졸 신입 공채를 폐지하고 계열사별 수시채용에 나섰다. 지난 27일엔 새로운 인턴 채용 방식인 'H-익스피리언스(Experience)'를 도입해 우수 인재 모집에 나섰다.
현대차 채용 방식의 가장 큰 특징은 하계와 동계로 나눴던 선발 구조를 연중 상시채용으로 확대한 점이다. 아울러 주로 3학년 재학생 이상으로 지원 대상을 한정했다면, 앞으로는 대학·대학원 재학생은 물론 학부 1학년생도 지원할 수 있게 한 점이다.
LG상사도 인턴십 상시채용을 진행 중이다. 'LG상사 채용연계형 인턴십 상시채용' 공고에 따르면, 모집기간이 연중 상시다. 이 가운데 여름 두 달간 진행되는 하계 인턴십 대상자는 지난 26일 서류접수를 마감했지만, 이외 인턴 희망자의 경우 연중 상시 지원이 가능하다. 지원자격은 3,4학년이나 기졸업자로, 인턴십 우수 수료자에게는 입사기회가 제공된다.
주로 석박사 연구인력 위주로 선발해 온 산학장학생 모집에서도 학부생을 포함해 선발하는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 상반기 CJ제일제당·롯데케미칼·한화토탈 등은 산학장학생 모집 시 석박사와 동시에 현재 학부 3학년 재학생도 선발한다. 이들에게는 등록금 전액은 물론 학비 보조금과 장학금이 실비로 지원되는 특전이 주어진다. 무엇보다 졸업 후 취업이 확정된다. 다만 장학생 선발 후 입사하지 않으면 지원금 전액을 반납해야 한다.
이처럼 신입사원은 물론 인턴사원까지 수시채용 방식을 택하는 등 기업들의 '투 트랙(two-track) 채용 전략'이 두드러진다. 특히 인사담당자의 절반 가량은 산학장학생 선발에 긍정적인 입장이다. 기업 105곳의 인사담당자를 대상으로 산학장학생 채용에 대한 의견을 물은 결과, 28%는 '좋은 인재를 먼저 확보할 좋은 기회'라고 답했고, '좋은 인재를 확보하려는 기업의 정당한 채용방식'(24%)이라고 답했다. 또 기업들이 인재 선점을 위해 어떤 채용프로그램을 운영 중인지 살펴본 결과 '산학협력 인턴모집'(49%), '대학교 채용설명회 진행 시 산학협력 연계학교 우선 진행'(19%), '산학장학생 선발'(17%), '산학장학생 채용 별도 진행'(11%) 등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