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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석유화학/에너지

정유업계, 정제마진 급락에 2분기 실적 악화…'새로운 먹거리 찾아라'

SK인천석유화학 전경.



국내 정유업계가 정제마진 악화로 2분기 실적 전망에 '먹구름'이 끼고 있다. 이에 정유업체들이 정제마진 하락과 불안정한 국제유가로 인해 주력사업인 정유사업을 넘어 새로운 먹거리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

정제마진은 휘발유·경유 등 석유제품 가격에서 원유 가격, 수송비 등 각종 비용을 뺀 금액이다. 업체마다 상이하지만 국내 업계에서는 평균 4.5달러 정도를 손익분기점(BEP)으로 보고 있다. 이달 셋째주 싱가포르 복합정제마진이 배럴당 2달러대까지 낮아지면서 1년 전(배럴당 6~7달러)과 비교해 절반도 안 되는 수준으로 추락했다.

29일 정유업계에 따르면 정유사업의 수익성을 확인할 수 있는 싱가포르 복합정제마진은 이달 들어 평균 배럴 당 3.1달러 수준까지 내려갔으며 5월 셋째주에는 배럴당 2.8달러를 기록했다. 지난해 1분기 7달러, 지난해 2분기 6.1달러를 기록한 것을 감안하면 1년 사이 절반 이하로 급감했다.

싱가포르 복합정제마진은 지난해 4분기 4.3달러까지 하락한 뒤 올 1월 넷째주에는 1달러대까지 떨어졌다. 미국 정유 공장 정기보수 영향으로 석유제품 공급이 일시적으로 줄어, 올 1분기 3.2달러, 4월 4.2달러 등으로 반등에 나섰지만 상승세를 유지하진 못했다.

이 같은 상황이 계속되면 정유업체들은 손해를 보면서 휘발유 등 석유제품을 팔아야 하는 상황과 직면할 수 있다. 나프타 등 석유화학 제품의 마진도 최근 들어 내림세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최근 몇년 간 효자 노릇을 했던 PX(파라자일렌)의 경우 큰 폭의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국제해사기구(IMO)의 선박용 연료유 황 함유량 규제 'IMO 2020'에 따른 친환경 선박 연료유의 수요 증가가 올 하반기 기대되는 요인이지만, 이 역시 2021년 이후 수익성에 미치는 영향이 점차 반감될 전망이다.

한상원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 등 영향으로 미국 등 글로벌 정제설비 가동률이 높아지고, 원유 생산량 증가와 재고가 늘어나면서 수익성이 악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정유·화학 업계가 사업 다각화를 통해 미래 먹거리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로 꼽히는 LG화학의 경우 기초소재(석유화학 주력) 사업부문의 매출 비중을 2017년 67.1%에서 올 1분기 59.4%까지 낮췄다. 반대로 전지 부문의 비중은 같은 기간 17.8%에서 24.9%까지 늘렸다.

SK이노베이션 역시 화학에 이어 이번엔 배터리에 승부를 걸고 있다. 2021년 흑자 전환을 목표로 올해에만 3조원 이상의 공격적인 투자를 하고 있다. 특히 배터리, 소재, 화학 등 신성장사업에 대한 자산 비중을 현재 30%에서 2025년에는 60%까지 늘리기로 했다. 기존 석유 등 정유사업 부문 보다 미래 산업의 비중을 강화할 방침이다. 한화케미칼의 경우 전체 매출의 절반 수준을 차지하는 태양광의 부활에 희망을 걸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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