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암 자율주행 페스티벌 행사 위치도./ 서울시
국내 기술로 만든 '5G 융합 자율주행차'가 6월 서울 상암에서 세계 최초로 공개된다. 초고속 5G 통신망으로 차량과 주변의 모든 것을 연결한 커넥티드 카(V2X·Vehicle to Everything)가 서울 도심을 달리게 된다.
서울시는 6월 22일 국토부와 '상암 자율주행 페스티벌'을 개최한다고 29일 밝혔다. 행사는 '5G로 연결되는 미래교통'을 주제로 상암 누리꿈스퀘어 앞 보도, 월드컵북로 등에서 열린다. 모든 프로그램은 무료로 진행된다.
SK텔레콤, KT, 삼성전자, 연세대, 국민대 등 총 17개 기관이 참여해 5G 통신망과 차량 통신 기술 기반 자율주행 기술을 선보인다.
이번에 시연하는 자율주행차는 차량과 도로 시설을 5G 망으로 연결, 교통신호 정보와 도로 위 돌발 상황에 빠르게 대응한다.
차량과 차량(V2V), 차량과 인프라(V2I)뿐만 아니라 차량과 사람(V2P), 차량과 자전거(V2B)까지 5G로 연결해 진정한 의미의 '커넥티드 카'를 구현했다고 시는 설명했다.
이외에 자율주행택배, 자율주행셔틀버스 등 스마트 모빌리티 서비스를 직접 경험해 볼 수 있는 자리도 마련됐다.
시민들은 자율주행버스와 승용차를 직접 탑승해 볼 수 있다. 총 7대의 자율주행차가 이날 오전 10시~오후 5시 승객을 태우고 월드컵북로 1.1km를 달린다. 참가 희망자는 6월 3일부터 서울시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하면 된다. 행사 당일 현장 접수도 가능하다.
원활한 행사 진행을 위해 시는 22일 오전 5시부터 오후 5시 월드컵북로 월드컵파크6단지 교차로~디지털미디어시티 교차로 구간 양방향 8차로 중 6개 차로를 통제한다. 9일 0시∼오전 11시에는 자율주행차량 운행 사전 연습을 위해 같은 구간 양방향 8차로 중 4개 차로를 막는다.
시는 7월 중 상암 자율주행 테스트베드를 정식 오픈한다. 자율주행센터를 민간기업에 개방하고 5G 자율주행버스 시범운행도 시작한다. 테스트베드 내 모든 장비와 편의시설은 국내 미래교통관련 업체에 24시간 무상 제공된다.
테스트베드에는 ▲자율주행 관제센터 ▲스마트 도로인프라 ▲정밀도로지도 플랫폼 ▲전기차 충전소 등 편의시설 ▲V2X, 5G 기지국 ▲자율주행 교통안전시설(노면표시)이 설치된다.
시는 2020년 5월 시행 예정인 자율주행자동차 상용화 촉진 및 지원에 관한 법률에 따라 국토부와 협의해 상암을 '자율주행자동차 시범운행지구'로 지정할 예정이다.
고홍석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상암 자율주행 페스티벌을 계기로 서울은 5G 기반 자율주행, 상용 커넥티드 카를 선보인 세계 최초의 도시로 기록될 것"이라며 "서울이 5G, 커넥티드 카, 자율주행 등 미래교통 시대에도 세계 도시를 선도할 수 있도록 빈틈없이 준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