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들어 5개월 동안 코스피 수익률은 주요 20개국(G20) 증시의 대표 주가지수 중 19위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G20의 대표 주가지수 중 마이너스 수익률을 내고 있는 터키(-0.75%)에 이어 두 번째로 낮은 셈이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연초 이후 코스피 수익률은 5월 31일 기준 0.03%인 것으로 조사됐다.

연초 이후 코스피는 미중 무역분쟁 해결 기대감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완화적인 통화정책 기조 등에 힘입어 지난 4월 중순 2240대까지 상승했지만 미중 협상이 난항에 빠지고 원/달러 환율이 급등하면서 5월 말에는 2041.74까지 하락했다.

결국 지난해 말 2041.04에서 출발한 코스피는 상승분을 대부분 반납한 셈이다.

오히려 미중 무역전쟁의 당사자인 중국의 상하이종합지수(SHCOMP)가 이 기간 16.23% 올랐다. 러시아(18.43%)에 이어 G20 중 2번째로 높은 상승률이다.

브렉시트 등 불안에 시달리는 유럽연합(EU) 증시도 유로스톡스50(SX5E) 지수가 9.30% 오르는 등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 외에도 미국(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INDU, 6.38%), 일본(닛케이225 평균주가·NKY, 2.93%) 등 다른 주요국 증시가 한국보다 높은 수익률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