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에서 판매하는 도시락의 나트륨 함량이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건강 위해가능 영양성분 저감화' 일환으로 최근 소비가 증가하고 있는 시판 도시락에 대한 나트륨 등의 함량 정보를 조사 결과를 3일 공개했다.
이번 조사는 나트륨 줄이기 등 소비자들의 건강한 식생활 실천과 관련업계의 적극적인 저감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실시됐다. 조사 대상은 전국 체인망을 가진 편의점(5개 업체)과 도시락 전문점(3개 업체)에서 판매하는 도시락 63개 제품(편의점 51개, 도시락 전문점 12개)이다.
조사 결과, 시판 도시락의 1회 제공량 당 나트륨 함량은 479~2038mg 범위였으며, 평균 1237mg으로 세계보건기구(WHO) 1일 나트륨 권장섭취량(2000mg)의 62% 수준으로 나타났다.
나트륨 함량이 가장 높은 제품은 GS25의 오무라이스 & 커리 도시락으로 1회 제공량(460g)당 2038mg이다. 특히, 편의점 판매 51개 제품의 1회 제공량당 평균 나트륨 함량은 1334mg으로 도시락 전문점 12개 제품의 평균 나트륨 함량 823mg보다 1.6배 높은 것으로 잡계됐다.
편의점별 평균 나트륨 함량은 CU가 판매하는 도시락이 1138mg (653~1644mg)으로 가장 낮았고, 이마트24 1186mg(700~1,871mg), 미니스톱 1341mg(875~1863mg), 세븐일레븐 1499mg(750~1903mg), GS25 1527mg(1187~2038mg) 순으로 조사됐다.
도시락 전문점의 경우는 상대적으로 나트륨 함량이 낮았다. 오봉도시락의 돈까스 도시락은 1회 제공량(391g) 당 479mg으로 가장 낮았고, 토마토도시락 857mg(831~884mg), 한솥도시락 927mg(718~1130mg) 순으로 조사됐다. 식재료에 햄과 소시지가 포함된 도시락(27종)의 평균 나트륨 함량은 1450mg(981~2038mg)으로 그렇지 않은 도시락(36종, 1077mg)에 비해 높았다.
식약처는 도시락을 선택할 때 나트륨 등 영양성분 함량을 확인하는 습관이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나트륨 함량이 높은 햄과 소시지, 절임류 등 식재료가 적게 들어 있는 도시락을 선택하고, 소스류는 따로 제공되는 제품을 선택하여 찍어먹거나 입맛에 맞게 조금씩 뿌려 먹는 것이 좋다.
식5약처에 따르면 세븐일레븐, GS25, 이마트24 등 관련 업계는 도시락의 나트륨 저감을 위해 ▲나트륨 자체 기준 설정 및 관리 ▲나트륨 저감 도시락 개발 ▲건강 도시락 판매대(zone) 운영 등의 자체 계획을 수립하여 추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