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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서남권 '오래가게' 발굴·관광코스 개발

종로구 관철동에 자리한 오래가게 '박인당'./ 서울시



서울시가 종로·중구, 용산·마포·서대문·은평구에 이어 서남권의 '오래가게'를 발굴한다. 오래가게란 오랜 시간 한 자리에서 명맥을 유지해오며 서울의 역사와 이야기를 간직한 가게를 뜻한다.

3일 시에 따르면 올해 영등포·구로·동작·관악·강서·양천·금천구 등 서울 서남권에서 40개 내외의 오래가게를 발굴, 관광 상품으로 개발한다. 총 2억원을 투입한다.

시는 개업 후 30년 이상 운영했거나 2대 이상 전통을 계승한 가게, 무형문화재로 지정된 사람이 운영하는 가게를 오래가게로 선정해 시민들에게 소개해왔다.

지난 2017년 기준으로 서울 시내에 30년 이상된 가게는 총 8302개다. 노포가 가장 많은 자치구는 중구(1040개)로 전체의 12.5%가 밀집해 있다. 종로구(876개), 동대문구(453개), 영등포구(444개), 강남구(380개), 강북구(356개), 용산구(354개), 관악구(332개), 은평구(313개)가 뒤를 이었다.

25개 자치구 중 노포가 가장 적은 곳은 도봉구로 104개가 남아 있었다. 노원구(109개), 양천구 (154개), 송파구(198개), 강동구(216개)도 오래된 가게가 적었다.

2018년 오래가게 지도./ 서울시



시는 2017년 종로·중구에서, 지난해 용산·마포·서대문·은평구에서 현대사의 흔적을 간직한 고미술 화랑, 공방, 레코드점 등 총 65개의 오래가게를 발굴·홍보했다.

3대에 걸쳐 맥을 이어오고 있는 명신당필방은 간송 전형필이 운영하던 고서점 한남서림 터(종로구 인사동길 34)에 위치해 있다. 스페인 국왕 부부, 영국 엘리자베스 여왕이 이곳을 방문해 이름 전각을 새겨갔다.

일제강점기였던 1924년 설립된 통인가게는 전국의 수준 높은 고미술품 집결지다. 통인가게는 한국의 전통문화 예술 전파와 보급을 목표로 4대에 걸쳐 운영되고 있다. 장신구, 조명, 액자 등 현대 공예품부터 문화적 가치가 높은 고미술품까지 만나볼 수 있다.

올해 시는 서남권 오래가게와 주변 관광지, 먹거리를 연계해 관광코스를 개발한다. 외국인 관광객 중심의 체험코스로 상품화할 예정이다. 또 지역단체와 대기업 등 민간 기업과 제휴해 관광자원을 활성화한다.

오래가게 자문단은 "서남권의 특징에 맞는 업종을 선정해야 한다"며 "인쇄소, 금속세공 등 지역의 역사적 특징이 반영된 업종에 대한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시는 지역 자산인 노포를 일본의 '시니세(老鋪)'나 유럽의 '백년가게'처럼 서울만의 개성을 알리고 세계인들이 찾는 관광자원을 만든다는 계획이다.

정연학 서울역사박물관 학예연구사는 "선정된 오래가게에는 각 지역의 고유성을 포함해 문화적 가치를 더해야 한다. 그래야 지역별 관광벨트화가 가능해질 것"이라며 "지역성을 설정한 후 오래가게를 선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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