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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스마트폰, 동남아서 '신바람'…애플도 몰아낼까

태국 현지 소비자들이 방콕의 한 삼성 스토어를 방문해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김재웅 기자



삼성전자가 동남아시아 스마트폰 시장에서 맹주 자리를 확고히 하고 있다. 중저가 시장에서 주도권을 재탈환한 가운데, 애플이 독점하던 플래그십 시장에서도 영향력을 확대하는 모습이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스마트폰이 최근 동남아 시장에서 점유율을 다시 높이고 있다. 최근까지도 중국산 스마트폰 공세에 1위를 뺏길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지만, 다시 차이를 넓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적이 끊긴 방콕 시내에 한 화웨이 매장. /김재웅 기자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는 삼성전자 스마트폰의 점유율은 지난 1분기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11.7%를 기록했다. 지난해(11%)보다 0.7% 포인트, 2년전(11.6%)보다도 증가했다.

중국을 제외하면 삼성전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압도적이다. 삼성전자의 중국 점유율은 1%대 안팎으로 떨어진 상태다. 중국 브랜드들이 내수시장을 장악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 다른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을 제외한 삼성전자의 아태지역 점유율은 26.4%에 달한다. 샤오미가 15.3%로 뒤를 따르고, 애플과 오포(11%) 순이다.

태국 방콕에 있는 주요 통신사 매장. 삼성전자 갤럭시 S10을 가장 전면에 배치했다. /김재웅 기자



비결은 단연 'A시리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부터 최신 기능을 탑재한 중저가 제품을 앞세워 동남아 경쟁력 강화 전략을 추진해왔다. 갤럭시 A7과 A9 등이 주인공이다.

2분기에는 더 큰 성장률을 기록할 가능성이 높다. 4월 출시한 새로운 제품인 A70을 통해서다. 조만간 A80도 새로 내놓으면서 점유율을 더 끌어올릴 전망이다.

시장 상황도 삼성전자에 유리하다. 최근 미국이 화웨이 제재를 가속화하면서 동남아 소비자들도 중국 브랜드를 꺼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현지 관계자는 "동남아 소비자들은 유튜브와 구글 등 글로벌 온라인 서비스를 가장 활발하게 이용하는 지역"이라며 "화웨이에서 구글 서비스를 이용하지 못하게 된다는 소식 이후 중국 스마트폰을 향한 관심도 크게 줄어든 상태"라고 말했다.

애플이 방콕에 처음 문을 연 애플스토어. /김재웅 기자



중저가 제품뿐 아니다. 삼성전자가 올 초 내놓은 갤럭시 S10도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멀티카메라와 인피니티-O 디스플레이 등 새로운 기능이 현지 젊은 세대에 긍정적 인상을 심어주면서다. 올 초 출시한 무선이어폰 갤럭시 버즈 판매량도 크게 늘어났다는 전언이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가 동남아 플래그십 스마트폰 시장으로도 영향력을 확대할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온다. 플래그십 스마트폰 시장을 독점하던 애플 아이폰과 정면 승부를 하게됐다는 얘기다.

이미 아태지역 애플 점유율은 1분기 9.3%로, 전년(10.2%)보다 1% 포인트나 떨어진 상태다. 동남아 소비자들이 아이폰에 높은 충성도를 보여왔던 것과는 다른 분위기다.

마케팅 경쟁도 더 뜨거워졌다. 대만 중심가에는 삼성전자가 올 초 8번째로 큰 익스피리언스 스토어(체험매장)를 열었으며, 건너편에는 애플 스토어가 입점을 준비 중이다. 태국에서는 애플이 지난해 말 대규모 스토어를 새로 만든 직후, 삼성전자 올 초 A70과 A80 론칭행사를 열며 맞불을 놨다.

방콕 삼성 익스피리언스 스토어에 전시된 갤럭시 S10. /김재웅 기자



현지 이동통신사들도 삼성전자 제품을 전면에 배치하기 시작했다. 최근까지도 중국 오포와 화웨이 영업에 무게를 뒀지만, 다시 삼성전자로 노선을 변경하는 눈치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는 지난해부터 카메라를 강화한 중저가 모델로 동남아 시장 공략을 강화해왔다"며 "갤럭시 S10과 갤럭시 폴드 등으로 혁신에 성공하면서 아이폰에만 집중됐던 플래그십 시장에서도 주목을 받을 수 있게 됐다"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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