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 대리급 이하 여성 직원 유니폼 폐지키로
-농협은행은 직원 설문조사 결과 유니폼 유지 결정
신한은행이 기존 대리급 이하 여성 직원들만 입던 유니폼을 폐지키로 했다.
은행권에서는 KB국민은행이 가장 먼저 유니폼을 없앤 가운데 신한은행도 복장 자율화에 나서면서 유니폼 폐지 분위기가 확산될 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4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지난주 노사 협의회를 갖고 직원 유니폼을 폐지하기로 합의했다. 직후인 지난 3일부터 바로 시행됐으며, 일단 직원들의 선택에 따라 유니폼과 자율복장을 병행해 착용할 수 있도록 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직원들을 대상으로 유니폼 폐지에 대한 의견을 물었다"며 "일부 유니폼이 편하다는 의견도 있었지만 유니폼 자체가 대리급 이하 여성 직원에게만 해당됐던 만큼 남녀·직급차별 요소가 많다는 지적에 폐지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시중은행 중에서는 국민은행이 지난달 유니폼을 전면 폐지하고, 모든 직원들이 정장과 비즈니스 캐주얼을 자율적으로 선택토록 했다. 국민은행은 앞서 지난해 9월부터 직원의 선택에 따라 유니폼과 정장 및 비즈니스 캐주얼을 병행해 착용해 왔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내부 직원들의 의견을 반영해 먼저 시행됐던 본부부서의 자율적 복장 기준이 근무 만족도를 높이는 효과를 냈고, 직원의 자율성을 높여 조직 충성도도 제고됐다"며 "기존 통일성 추구라는 명목 아래 획일적 틀로 작용했던 유니폼에서 벗어나 직원의 자율성과 수평적 문화를 확립하기 위해 복장을 자율화했다"고 밝혔다.
유니폼 폐지를 검토했으나 직원들 의견에 따라 유지키로 한 곳도 있다. 유니폼의 부정적인 면도 있지만 편의성도 무시할 수 없다는 이유에서다.
NH농협은행은 본사 일부 직군과 영업점의 계장 이하 여직원 유니폼 폐지를 위한 설문조사를 시행한 결과 유니폼을 유지하기로 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