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국내 비금융 영리법인기업. /한국은행
지난해 우리나라 기업들의 성장성과 수익성이 악화된 반면 안정성은 개선됐다.
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8년 기업경영분석(속보)'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비금융 영리법인기업의 매출액증가율은 4.2%로 전년(9.9%) 대비 5.7%포인트 하락했다.
부문별로 보면 제조업 기업의 매출액증가율은 2017년 9.8%에서 2018년 4.5%로 5.3%포인트 떨어졌다. 전자·영상·통신장비(19.9→3.1%)와 기타기계·장비(18.6→-2.0%), 1차금속(15.1→3.1%)을 중심으로 증가세가 둔화했다.
같은 기간 비제조업의 경우 매출액증가율이 9.9%에서 6.1%포인트 하락한 3.8%를 기록했다. 건설(11.7→-1.2%)과 도매·소매(10.1→5.2%) 등을 중심으로 증가세가 축소됐다.
또 다른 성장성 지표로 꼽히는 총자산증가율도 2017년 5.5%에서 2018년 3.7%로 1.8%포인트 떨어졌다. 같은 기간 제조업이 6.3%에서 4.5%로, 비제조업이 4.7%에서 2.7%로 각각 1.8%포인트와 2.0%포인트씩 하락했다.
기업의 수익성 지표인 매출액영업이익률은 2017년 7.3%에서 2018년 6.9%로 0.4%포인트 떨어졌다. 같은 기간 제조업이 8.4%에서 8.1%로 0.3%포인트, 비제조업도 6.0%에서 5.3%로 0.7%포인트 하락했다.
국내 기업들의 성장성과 수익성은 나빠졌으나 안정성은 나아졌다.
지난해 국내 비금융 영리법인기업의 부채비율은 91.5%로 1년 전(95.7%)보다 4.2%포인트 개선됐다. 같은 기간 제조업은 67.1%에서 63.9%로, 비제조업은 141.3%에서 136.1%로 각각 3.2%포인트, 5.2%포인트씩 부채비율이 하락했다.
한은은 "다만 석유정제와 전기가스는 수익성이 부진하고 전기장비는 투자가 증가하면서 부채비율 상승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