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그룹 종업원 비중 변화. /한국경제연구원
30대그룹이 종업원수를 5년간 6.2%나 늘린 것으로 조사됐다. 제조업 비중을 높이며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위해 노력하는 모습도 보였다.
한국경제연구원은 9일 공정거래위원회 기업집단포털 기준 자산 순위 상위 30대 그룹 종업원수를 분석한 결과를 공개했다.
한경연에 따르면 30대 그룹 종업원수는 2018년 135만4731명이었다. 2014년(127만5588명)보다 6.2% 많은 숫자다.
업종별로는 사업시설관리및사업지원서비스업이 2만5127명으로 종업원수를 가장 많이 늘렸다. 그룹별 주력사업 고객지원과 경쟁력 강화 등을 위해 업종을 바꾸거나 인수·합병 등이 원인으로 분석됐다.
금융및보험업은 농협과 한국투자금융, 교보생명보험 등 3개사가 30대 그룹에 새로 편입하면서 종업원수도 덩달아 늘었다. 이어서 도매 및 소매업이 1만9263명으로 종업원 증가폭이 높았다.
반면 제조업은 종업원수 감소율이 높은 업종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제조업에서 3.1% 포인트 줄었다. 기타 운송장비 제조업이 33.2%, 1차금속 제조업이 14% 감소했다. 조선과 철강 등 구조조정 여파로 풀이된다.
그러면서도 30대 그룹은 제조업 종업원 비중을 전체에서 47.8%로 유지했다. 5년전보다 0.3% 포인트 늘었다. 전체 임금근로자 중 제조업 근로자 비중(19.7%) 보다 훨씬 높은 수치다.
한경연은 30대 그룹이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위해 노력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한경연 추광호 일자리전략실장은 "최근 30대 그룹이고객 서비스 강화, 보안 강화 등을 추진하면서 사업지원서비스업의 종업원수가 증가하였고, 금융및 보험업은 30대그룹에 3개 금융그룹이 신규로 진입하면서 종업원수가 늘었다"면서 "사업지원서비스업, 금융 및 보험업, 도매 및 소매업 분야의 규모가 커지는 추세이기 때문에 이들 분야의 규제완화로 일자리 창출이 확대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