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별미 찾아 백화점·마트로~!
삼계탕·냉면 등 여름 대표 음식 인기…보양식 판매도 앞당겨
이른 무더위에 백화점 식당가와 마트 식품코너에서 여름철 별미를 찾는 고객들이 늘고 있다.
지난해에는 6월 2일 첫 폭염특보가 발령되면서 6월부터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됐다. 올해는 보름 가량 이른 5월 15일 광주 지역에서 첫 폭염 특보가 발령됐고, 서울도 5월 24일 첫 폭염 특보가 발령되는 등 지난해보다 더위가 일찍 시작됐다.
이에 여름철에만 즐길 수 있는 음식을 찾는 고객들도 늘어나는 추세다.
실제로 5월 한달동안 롯데백화점 전체 식당가의 방문객수와 매출은 전년대비 약 20% 신장했다.
전통적인 여름 보양식으로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는 '삼계탕'의 매출 신장폭이 가장 크며, 잠실점의 '고봉 삼계탕'의 매출이 전년 동일한 기간과 비교해 27.7% 신장했다.
특히, 무더운 날씨에도 시원한 육수를 맛볼 수 있는 '냉면'과 '막국수'를 찾는 고객이 크게 늘었다.
매콤달콤한 소스의 함흥냉면 뿐만 아니라, 지난해 남북정상회담 이후 인기를 끈 담백한 맛의 평양냉면을 찾는 고객이 늘면서, 강남점에 입점한 '대치동 함흥면옥'은 24%, 본점, 잠실점, 영등포점 등 3개 점포에 입점한 평양냉면 전문 음식점 '봉피양'은 13.7% 신장했다. 분당점, 롯데몰 동부산점에 입점한 '홍원막국수'는 약 20% 증가했다. 보양식 '추어탕'의 인기도 높아 분당점과 중동점에 입점한 추어탕 전문점 '송추가마골'은 14% 정도 증가했다.
이렇게 여름철 별미를 백화점 식당가에서 맛보는 고객들이 늘어나면서, 백화점 상품 개발파트에서는 맛집 발굴과 빠른 유치를 위해 더욱더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식당가의 경우 특히나 트렌드에 민감한 상품이기 때문이다.
보양식을 찾는 고객도 크게 늘었다. 지난해에는 6월 닭, 오리, 전복, 장어 등 대표적인 보양식 상품들의 매출이 전년 대비 10% 가량 늘었다.
이마트는 올해는 더위가 일찍 시작된만큼 보양식을 찾는 소비자들이 더 늘어날 것으로 판단해 처음으로 6월에 민어 보양식을 선보인다.
오는 12일까지 남해도수산에서 공수한 국산 민어회(200g) 한 팩을 1만9800원에, 민어 서더리 탕감 한 팩을 9900원에 판매한다.
양식 민어는 자연산 민어에 비해 가격이 약 50% 이상 저렴하며 안정적인 물량 수급이 가능해 6월 보양식 상품으로 판매하게 됐다.
이마트 이홍덕 수산팀장은 "닭, 전복, 장어 등 전통적인 보양식을 벗어난 이색 보양식 상품을 찾는 소비자들이 늘면서 민어 보양식 판매를 6월까지 확대했다"며 "앞으로도 소비자들의 수요에 맞춰 좋은 품질의 새로운 보양식 상품들을 발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