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확대 '필연적'…친환경 연료 시장 팽창
-전사업부문 구조적 성장…"재도약 기대"
"오는 2020년 미국 대선의 최대 이슈는 '기후정책'이 될 전망이다. 민주당의 유력 대선 주자인 조 바이든은 2050년까지 '이산화탄소 제로'를 목표로 한화 2000조원을 투입하겠다는 공약을 내걸었다."
독립리서치 리서치알음 최성환 수석연구원은 9일 바이오 연료 시장의 급성상 속에 '제이씨케미칼'에 주목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제이씨케미칼은 바이오디젤과 바이오중유 등 바이오 연료를 전문 생산하고 있는 업체다.
최 연구원은 "정부는 에너지원 다양화와 대기환경 개선 등을 위해 바이오디젤 의무혼합비율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며 "아직 유럽연합(EU)이나 북미 지역과 비교해서는 낮은 수준이어서 성장 가능성은 여전히 높다"고 강조했다.
다만, 지난해 실적은 예상보다 실망스러웠다. 2017년 kg당 평균 1127원이던 바이오디젤 가격이 지난해 1012원으로 대폭 하락한 영향이다. 지난 1분기에는 963원까지 하락하면서 실적 정체가 이어졌다.
이에 대해 최 연구원은 "미중 무역분쟁 심화로 대두 가격이 급락하면서 바이오디젤 원료인 대두유 가격이 하락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럼에도 판매 물량이 늘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원료 가격만 반등하면 실적이 가파르게 상승할 수 있기 때문이다.
최 연구원은 "대두유 가격은 연초 저점을 다지고 반등하고 있다"면서 "올해 글로벌 작황 부진이 예상되는 상황이어서 추가 가격 하락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다른 바이오디젤의 원료인 팜유 역시 최근 EU가 환경 보호라는 명목으로 수입량 감소를 논의하면서 가격이 하락했지만, 최근 중국에서 팜유 수입 확대 계획을 밝혀 추가 하락에 대한 우려감은 상쇄될 것으로 예상된다.
글로벌 해운선사와 항공선사가 바이오디젤을 도입할 예정이라는 점 또한 긍정적이다.
발전용으로 주로 쓰이는 바이오중유 시장도 확대 기로에 있다.
바이오중유는 바이오디젤을 만드는 과정에서 남은 부산물, 음식점에서 배출되는 고기 기름, 동물성 유지 등으로 만든다.
정부는 바이오중유를 발전용으로 활용하기 위해 최근 5년 동안 전국 4개 발전사와 한국지역난방송사를 통해 시범운영한 결과 품질은 기존의 벙커C유와 비교해 크게 떨어지지 않으면서, 오염 물질 배출은 크게 낮춘다는 점을 재확인했다.
이에 따라 당초 기존 5기의 중유발전기에서만 허가됐던 바이오중유 사용권한이 지난 3월부터는 전국 17기 모든 중유발전기로 확대됐으며, 올해 바이오중유 소비량은 지난해보다 20%가량 성장한 60만㎘ 수준일 것으로 추정된다.
최 연구원은 "바이오중유 시장의 지속 성장을 예상한다"며 "제이씨케미칼은 이에 대비해 300억원대의 설비투자를 단행해 올 4분기부터 본가동을 실시할 예정이며, 내년부터는 증설효과가 본격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해부터 급성장하고 있는 부산물 판매 사업도 기대된다.
부산물 매출의 주력 품목인 글리세린은 화장품 원료로 주로 사용돼 왔지만, 최근에는 자연분해가 가능한 '바이오 플라스틱'과 아동용 완구 '슬라임', 전자담배의 '액상 카트리지' 원료 등으로 다변화되며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최 연구원에 따르면, 제이씨케미칼의 부산물 부문 매출액은 2016년 23억원을 기록한 뒤 꾸준히 증가해 지난해에는 73억원까지 늘었고, 올해는 80억원 이상을 기록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리서치알음은 제이씨케미칼에 대해 긍정적인 투자의견과 함께 적정주가 5400원을 제시했다. 현재 주가보다 53.6%가량 상승여력이 있다는 판단이다.
다만, 지난해 10월 제시한 7000원에서 하향 조정한 것으로, 미중 무역전쟁로 실적 전망치가 낮아진 데 따른 것이다.
수급적 측면에서 주가의 발목을 잡았던 오버행 이슈는 조만간 해소될 전망이다. 현재 미전환된 전환사채 잔액은 31억원으로, 전체 발행주식수의 4.3%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