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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재계

재계, 미중 '고래싸움' 도피처로 동남아에 주목

SK동남아투자법인 박원철 대표(오른쪽 두번째)와 빈그룹 응웬 비엣 꽝 부회장 겸 CEO(다섯번째)가 전략적 파트너십 협약을 체결하고 있다./SK



미중간 갈등이 대한민국 경제를 강타한 가운데, 동남아시아가 새로운 성장 돌파구로 주목받고 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기업들은 미국과 중국으로부터 끈질긴 압박을 받는 중이다. 미국에서는 중국 제재에 동참하라는, 중국에서는 따르지 말라는 요구다.

미국에서는 지난달 화웨이가 블랙리스트에 올라간 후, 중국과 거래를 끊으라는 요청을 이어왔다. 최근까지도 국내 기업과 정부 관계자들을 접촉하고 있다고 알려졌다.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 대사는 최근 5G 안보 영향을 우려한다고도 언급했다. 화웨이 장비를 사용하는 LG유플러스를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은 더 노골적으로 움직였다. 최근 주요 인사들이 공식 국내에 방문한데 이어, 이달초에는 중국 경제를 총괄하는 기구인 국가발전개혁위원회가 직접 글로벌 IT 기업들을 불러모았다.

동남아 홈쇼핑 시장개척단 사진(18년 12월 인도네시아) /GS홈쇼핑



요구 사항은 거래를 끊지 말아달라는 내용이다. 국내 기업뿐 아니라 영국 ARM과 핀란드 노키아 등에도 함께 의견을 전달했다. 대신 지식재산권 보호와 열린 무역을 약속하며 회유에 나섰다.

국내 기업들은 쉽게 입장을 정하지 못하는 눈치다. 중국 매출 비중이 크게는 절반 가까이 되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대중국 수출 비중도 30%에 달한다. 벌써부터 경제 성장 전망치도 빠르게 하향 수정 중이다. 그렇다고 기술과 경제적으로 의존도가 높은 미국을 포기하기도 어렵다.

대신 국내기업들은 새로운 시장인 동남아를 선택하면서 '고래싸움'에서 벗어나려는 모습이다. LG전자가 휴대폰 생산 라인을 베트남으로 완전히 옮기겠다고 선언한 데 이어, SK그룹은 베트남 민영 1~2위 민영그룹에 대규모 지분 투자를 결정했다. 삼성전자도 최근 중국 공장 규모를 대폭 줄인 후, 이를 베트남으로 옮길 수 있다는 예상이 나온다.

동남아는 중국과 비교해 인건비가 저렴하고 정부 규제도 적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최근 중국에 있던 미국 기업 생산 기지 중 절반 가까이가 동남아로 자리를 옮겼다고 전해졌다.

삼성전자는 동남아 인포콤 2019에 참여해 현지 상업용 디스플레이 시장 공략을 강화한다. /삼성전자



특히 동남아는 중국을 대신할 시장으로도 각광받는다. 연평균 성장률이 베트남 7%, 태국 4% 등으로 가팔라서 소비력도 빠르게 커지고 있다. 스마트폰 보급률이 50%를 넘지 않는 만큼 성장 가능성도 높다.

업계 관계자는 "미중 무역분쟁이 가속화되면서 중국 시장 위험성도 크게 높아진 상태"라며 "마침 동남아가 중국보다 더 높은 성장 가능성을 보이면서 새로운 시장으로 주목받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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