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선후배 관계인 77명은 렌터카 및 단기 카셰어링 서비스를 이용해 차로 변경 중인 승용차와 110차례 고의 충돌한 뒤 보험금 8억원을 챙겼다. 카셰어링 서비스의 경우 가격이 저렴하고 손쉽게 대차할 수 있고 보험료 할증 등 렌터카 사고 피해를 차주·업체에 전가시킬 수 있다는 점을 악용했다.
#. 미성년자가 포함된 이륜차 배달직원 10여명은 다른 배달직원, 업주 등과 공모해 교차로에서 진로변경 중인 차량을 대상으로 약 90건의 고의사고를 냈다. 이를 통해 5억원 상당의 보험금을 받아 나눠 가졌다가 적발됐다.
1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보험사기 적발금액은 역대 최고 수준인 7982억원으로 전년 대비 680억원(9.3%) 증가했다. 보험사기 적발금액은 지난 2014년 5997억원에서 2015억원 6549억원, 2016년 7185억원, 2017년 7302억원으로 증가 추세다.
전년 대비 적발금액은 증가한 반면 적발인원은 감소하면서 보험사기가 점자 지능화·조직화돼 가는 추세다. 지난해 적발 인원은 총 7만9179명으로 전년(8만3535명)보다 5.2% 줄었다.
금감원 관계자는 "최근 카셰어링 서비스 등 렌터카 이용이 늘어나고 이륜차를 이용한 배달서비스가 활성화되면서 이와 관련한 보험사기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며 "자동차 수리비(유리막코팅 비용 등), 영업배상책임보험(영업장 이용 중 이용객의 손실에 대한 손해배상) 등의 허위청구 역시 증가 추세"라고 설명했다.
금감원은 지속적인 시장 모니터링을 통해 새롭게 증가하는 보험사기 유형 추세, 원인 등을 진단하고 수사기관, 유관기관 등과의 긴밀한 공조를 통해 보험사기 혐의에 대한 인지 조사 적발 시스템을 강화할 계획이다.
또 보험회사의 상품개발·판매·계약심사·보험금 지급업무 등 단계별 보험사기 유발요인을 분석해 예방체계를 구축하도록 지도·점검함으로써 사전예방 활동도 강화할 예정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보험사기는 보험금 누수로 인한 보험료 인상, 보험제도에 대한 불신 등 큰 폐해를 초래하기 때문에 보험사기에 연루되지 않게 주의해야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