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성동구 금호4가동 생활안심(범죄예방)디자인, 스카이라인 주소 안내사인./ 서울시
서울시는 범죄예방(생활안심) 디자인과 공공미술 프로젝트로 미국환경경험디자인협회(SEGD) 글로벌 디자인 어워드에서 3관왕을 차지했다고 11일 밝혔다.
SEGD Global Design Awards는 미국환경경험디자인협회 SEGD(Society for Experiential Graphic Design)가 1987년 이래 운영해 오고 있는 건축, 공간, 전시, 환경그래픽 디자인 분야 최고 권위상이다. ▲디지털 경험 콘텐츠 분야 ▲전시 분야 ▲상호작용적 경험 분야 ▲장소 만들기와 아이덴티티 분야 ▲공공설치 분야 ▲전략·리서치·기획 분야 ▲길찾기 분야의 7개 주제로 구성됐다.
시는 올해 1월 SEGD AWARD 공모전에 범죄예방(생활안심) 디자인과 공공미술 프로젝트를 접수했다. 전문 심사단의 개별심사와 그룹심사 과정을 거쳐 3월에 수상작품으로 최종 선정됐다.
전 세계 출품작 341개 중 성동구 금호4가동 일대에 입힌 범죄예방(생활안심) 디자인이 공공디자인 부문 최고상에 해당하는 실비아 해리스 어워드와 우수상에 해당하는 메리트 어워드를 받았다. 신영동 삼거리육교에 적용한 '자하담 프로젝트'는 메리트 어워드를 수상했다.
성동구 금호4가동 서울시 범죄예방(생활안심) 디자인은 각 건물 외벽 상단에 주소를 써넣은 '스카이라인 주소 안내사인'이 특징이다. 이 일대는 재개발이 유보된 저층 노후주거지가 밀집한 지역이다. 지대가 높고 단차가 많은 지형적 특성을 지니고 있다. 주변에 상징적인 지형지물이나 상가시설이 부족해 위급상황이 발생할 경우 본인이 있는 위치를 설명하기가 어려웠다. 시는 이런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범죄예방(생활안심) 디자인을 입혔다.
우수상을 받은 '자하담 프로젝트'는 25년째 자리를 지키고 있는 신영동 삼거리육교에 설치된 공공미술 작품이다. 주변 세검정초등학교 학생들이 많이 이용하는 곳으로, 동네 아이들에게 신기한 육교길로 통한다. 바닥 곳곳에 설치된 신소재(축광석) 돌이 밤에도 특유의 색을 발현해 마치 야광길을 걷는 듯한 느낌을 준다.
시는 범죄예방(생활안심) 디자인 노하우를 모아 오는 9월 25일 '2019년 사회문제해결 디자인 국제포럼'을 개최할 예정이다.
박원순 시장은 "도시문제를 해결하고 시민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확대·발전시켜온 서울시 사회문제해결디자인과 공공미술 프로젝트가 세계적인 수준으로 성장하는 단계에 이르렀다"며 "앞으로 시민 삶 곳곳에 디자인과 공공미술이라는 소프트웨어를 입혀 문제는 해결하고 시민 일상은 더욱 행복하게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