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일 은평구에서 검거된 50대 성범죄자./ 서울시
서울시가 밤길 여성들의 안전한 귀가를 지원하기 위해 구축한 '안심이' 앱이 성범죄자를 잡았다.
11일 서울시에 따르면 10일 새벽 0시 16분 은평구 관제센터로 30대 여성의 안심이 앱 긴급 신고가 접수됐다.
관제요원은 은평구 여의도순복음교회 주차장 앞길에서 50대 초반으로 보이는 남성이 귀가 중인 신고자에게 신체 중요 부위를 노출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관제센터 근무자는 가해 남성이 범행 후 통일로를 따라 연신내 방향으로 도주하는 장면을 CCTV로 확인한 후 현장과 가까운 순찰차에 출동을 요청했다. 관제요원은 가해 남성의 인상착의를 무전으로 알렸다.
경찰은 연신내 방향 SK주유소와 불광 제2치안센터 사이에 있던 강모 씨를 범행 10분 만인 0시 26분에 현장에서 검거했다.
시는 현행범 검거에 기여한 은평구 노현석 관제요원에게 서울시장 표창을 수여할 계획이다.
'안심이'는 24시간 여성 안심망이다. 25개 자치구별로 운영 중인 통합관제센터가 서울 전역에 설치된 4만대의 CCTV와 스마트폰 앱을 연계해 위험상황을 실시간으로 점검, 구조까지 지원한다.
안심이는 남녀노소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설치를 원하는 시민은 플레이스토어(안드로이드), 앱스토어(아이폰), 원스토어(안드로이드)에서 '서울시 안심이'로 검색해 내려받으면 된다.
안심이는 4월 말 기준으로 2만4957명이 다운로드를 받았다. 이용 건수는 총 1만3233건이다. 서비스별로는 ▲긴급신고 5102회 ▲귀가모니터링 7210회 ▲스카우트 921회 이용됐다.
문미란 서울시 여성가족정책실장은 "서울시 안심이 앱은 서울 전역에 촘촘히 설치된 CCTV와 24시간 모니터링, 상주경찰 등이 연계돼 있어 신속한 대응이 가능한 것이 큰 장점"이라며 "특히 최근 신림동 강간미수 사건으로 홀로 귀가하는 여성들의 불안감이 높아진 만큼 서울시 안심이 앱을 이용해 안전하게 귀가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