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난 속, '면접 노쇼' 여전"… 기업 83% 경험
사람인, 기업 558개사 설문조사
"묻지마 지원이 가장 큰 원인"
올해 상반기 채용을 진행한 기업 83% "면접 노쇼 경험했다" / 사람인
취업난이 심각하지만 기업 10곳 중 8곳 이상은 지원자가 면접에 불참하는 '노쇼'를 경험한 것으로 조사됐다. 취업이 어려워지자 묻지마 지원이 늘고 그에 따라 면접 노쇼도 증가하는 것으로 보인다.
13일 사람인이 상반기 채용을 진행한 558개사를 대상으로 '상반기 면접 불참자'에 대해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에 따르면, 82.6%가 '면접에 불참한 지원자가 있다'고 응답했다.
상반기 전체 지원자 중 면접에 불참한 비율은 평균 31%였다. 지원자 10명 중 3명이 입사원서를 제출하고서도 면접에 불참하는 셈이다.
'전년 대비 불참자 비유이 차이가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비슷한 편'(62.9%)이라는 답변이 가장 많았지만, '높아진 편'이라는 답변도 28.9%로 '낮아진 편'(8.2%)보다 3배 이상 많았다.
면접 불참자가 발생하는 원인(복수응답)으로는 '묻지마 지원'(63.1%)을 1위로 꼽았다. 이외에 '기본적인 예의 부족'(41%), '취업 의지 부족'(39%), '기업 규모가 작아서'(28.6%) 등의 의견이 있었다.
면접 불참자가 발생해 기업이 입은 피해(복수응답)로는 '새로 전형을 진행하느라 비용, 시간 등 낭비'(60.1%)가 가장 많았다. 이어 '다른 인재의 면접 기회를 놓침'(53.4%), '계획했던 입사 일정을 맞추지 못함'(44%), '인력 구조를 맞추지 못함'(16.9%) 등을 들었다.
'면접에 불참한 지원자가 재지원할 시 평가'에 대해서는 '무조건 탈락 시키겠다'(62.2%)는 답변이 가장 많았다. 이어 '기회는 주되 감점 처리하겠다'(29.7%)라고 답했다. '채용 평가와는 무관하다'는 8.1% 에 그쳤다.
사람인 임민욱 팀장은 "면접 불참은 단순히 자신의 기회를 포기한 것이 아니라 해당 기업과 다른 지원자의 기회를 뺏는 것과 다름없다"며 "지원자도 기본적인 에티켓을 지키는 것이 필요하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