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성육류 핵심 제조기술 확보…성장동력 기대
-금리하락기 진입 전망…인플레이션 관련주 주목
"환경,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전 세계적으로 식물성고기 시장이 고성장하고 있다. 지난 5월 미국 나스닥시장에 상장된 식물성고기 제조 업체 비욘드미트는 상장 이후 한 달여 만에 기업가치가 5배 이상 커졌다."
독립리서치 리서치알음 최성환 수석연구원은 16일 식물성고기 제조에 필요한 핵심기술을 확보하고 있는 '샘표식품'에 주목해야 한다며 이 같이 밝혔다.
최근 식품 산업의 새로운 메가트랜드는 '대체육류'다.
시장조사업체 유로모니터 인터내셔널(Euromonitor International)에 따르면 지난 2010년 12억달러 규모였던 전세계 식물성육류 시장은 지난해 18억달러 규모로 커졌고, 2020년에는 30억달러 수준까지 확대될 전망이다.
지난 5월 나스닥에 상장된 미국의 대표적인 식물성고기 제조업체 비욘드미트는 현재 시가총액이 91억달러(약 10조원)에 달한다.
국내 식품업계도 식물성고기를 미래 먹거리로 판단해 사업 확장에 나서고 있다.
동원F&B는 지난해 12월 비욘드미트와 국내 독점 공급 계약을 체결했으며, 롯데푸드는 지난달 자체 개발한 밀 단백질 기반의 식물성고기 '엔네이처 제로미트' 브랜드를 론칭했다. CJ제일제당, 풀무원 등도 대체육류에 높은 관심을 보이며 제품 개발 투자에 나서고 있다.
이 중 최 연구원이 가장 주목하는 기업은 샘표식품이다. 자체적으로 식물성고기 제조에 필요한 핵심기술을 확보하고 있기 때문이다.
식물성육류 제조의 핵심은 식물에서 고기 맛을 내는 유전자를 추출한 뒤 이를 효모에 주입해 배양하는 발효기술이다.
샘표식품은 국내 최대 발효전문연구소 '샘표 우리발효연구중심'을 토대로 미생물, 균류 등 발효 성분을 활용한 식품·신소재 연구개발을 지속해 왔다.
최 연구원은 "습도, 온도, 산소농도 등을 적절하게 조합하는 발효기술이 식물성육류의 대량생산을 위한 효모 배양기술과 유사해 식물성육류 개발이 순조롭게 진행중인 것으로 파악된다"고 밝혔다.
샘표식품의 발효기술은 다양한 제품군으로 확대 적용되고 있다.
지난 5월에는 자체 개발한 '마이크로 발효' 기술을 활용해 '백년동안' 건강즙 3종을 출시했는데, 건강식품의 론칭으로 제품군의 다변화와 더불어 매출 확대도 가능할 전망이다.
시장 상황도 나쁘지 않다.
미국을 시작으로 전세계적인 금리 하락기에 접어들면서 대표적 인플레이션 관련업종인 음식료업종에 관심이 높아질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실린다.
최 연구원은 "음식료업종은 대표적인 인플레이션 관련주로 올 하반기 주목해야 할 섹터"라며 "샘표식품은 음식료 업종 내에서도 단연 최고 수준의 영업이익률을 확보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에 따라 리서치알음은 샘표식품에 대해 긍정적인 투자의견과 함께 적정주가 5만2500원을 제시했다. 현재 주가보다 70% 이상 상승여력이 있다는 판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