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준 롯데그룹 유통BU장(앞줄 왼쪽 두번째)이 직원들과 함께 '플라스틱 프리 챌린지'에 동참하고 있다./롯데쇼핑
이영호 롯데그룹 식품BU장(앞줄 왼쪽 세번째)이 직원들과 함께 '플라스틱 프리 챌린지'에 동참하고 있다./롯데제과
롯데 CEO들 '플라스틱 프리'에 빠지다
롯데그룹 BU장과 계열사 대표들이 플라스틱 제품 사용과 일회용품 쓰레기를 줄이기 위한 릴레이 친환경 캠페인 '플라스틱 프리 챌린지'에 동참하고 있다.
플라스틱 프리 챌린지는 세계자연기금(WWF)과 제주패스가 공동 기획한 플라스틱 저감 캠페인이다. 1회용 플라스틱 컵 대신 텀블러 등을 사용하는 사진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인증하면 건당 1000원이 적립되고, 이 적립금으로 제작한 텀블러 판매 수익금을 제주도 환경보전활동과 세계자연기금 기부에 쓰는 활동이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그룹 내에서 플라스틱 프리 챌린지를 전파한 인물은 송용덕 롯데그룹 호텔&서비스BU장(부회장)이다. 송 부회장은 미래에셋대우 조웅기 부회장의 지목을 받아 지난 1일 임직원들과 함께 텀블러와 머그컵 등 친환경 제품을 사용한 후 롯데호텔 공식 페이스북에 인증했다. 이어 이원준 롯데그룹 유통BU장(부회장)과 신달순 용평리조트 대표를 다음 주자로 지목했다.
송 부회장의 지목을 받은 이원준 부회장은 지난 5일 임직원들과 함께 텀블러와 머그컵 등 친환경 제품을 사용하는 모습을 롯데백화점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 인증했다. 그는 다음 주자로는 이영호 롯데그룹 식품BU장과, 김창수 에프앤에프(F&F) 사장을 지목했다.
이영호 롯데그룹 식품BU장은 지난 7일 '플라스틱 프리 챌린지' 캠페인에 동참하게 했으며, 이영구 롯데칠성음료 대표이사와 이경섭 삼양패키징 대표이사를 지목했다. 이후 이영구 대표이사(10일), 조경수 롯데푸드 대표이사(12일), 하석주 롯데건설 대표이사(12일), 이동우 롯데하이마트 대표이사(13일), 남익우 롯데GRS 대표이사(13일) 등이 릴레이로 추천을 받아 챌린지에 동참했다.
한편 롯데그룹은 주요 계열사별 환경보호 운동도 하고 있다.
우선 기업문화위원회를 중심으로 국가적 재난으로 떠오른 미세먼지를 줄이기 위한 '미세먼지 프리' 캠페인을 준비하고 있다. 사업장에서 발생하는 미세먼지와 이산화탄소를 줄이는 한편 야외 활동 근무자 보호를 위해 노력할 예정이다. 아울러 대중교통을 이용해 출퇴근하는 문화를 만들고, 나무심기 봉사활동에도 적극적으로 동참하고 있다.
롯데 유통BU 소속 계열사들은 지속적인 환경보호 활동을 펼치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전국 25개 점포에서 샤롯데봉사단을 운영하며 하천정화활동 등을 진행하고 있고, 지난 설 명절부터 재활용 또는 생분해가 가능한 친환경 포장 방식의 선물세트를 운영하고 있다. 롯데마트는 국내 유통매장 최초로 태양광을 활용한 전기차 집중 충전소를 운영 중이다.
식품BU 계열사에서는 제품 포장재의 재활용을 높여 폐기물 발생을 최대한 억제할 수 있도록 친환경 활동을 단계적으로 진행 중이다. 포장재는 기존에 사용하던 PVC재질 보다 재활용이 용이한 다른 재질로 변경 추진 중이며, 유색 PET도 보다 재활용이 용이한 투명 PET로 대체하고 있다. 또 소비자들이 분리배출을 편리하게 할 수 있도록 라벨 재질 및 절취선을 개선하는 등 환경 보호에 앞장서고 있다.
호텔&서비스BU 소속 계열사는 지속가능성을 높이기 위한 친환경 캠페인에 적극 동참하고 있다. 롯데호텔은 친환경 캠페인 '리 띵크'를 통해 플라스틱, 비닐 등 사용을 최소화 하고 식음과 객실에 친환경 시스템을 도입했으며, 롯데월드는 롯데월드 아쿠아리움에서 플라스틱 폐기물로 발생하는 피해와 예방법에 관한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