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권사 1분기 수수료이익률 증가 비중. /금융감독원
올해 1분기 증권사 순이익이 분기 기준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IB, 자산관리 등 수익구조가 다양하게 분포되면서 호실적을 견인했다는 평가다.
이 같이 증권사들의 수익원 변화가 지속되면서 올 2분기에도 주식시장이 부진에도 호실적이 전망되고 있다. IB와 트레이딩이 꾸준히 성장하고, 금리 하락으로 인한 채권평가 이익이 기대되기 때문이다.
금융감독원은 증권사 56곳의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잠정)이 1조4602억원으로 이전 분기보다 183.8% 증가했다고 17일 밝혔다. 종전 사상 최대치인 지난해 1분기(1조4507억원)보다 소폭 늘어난 수치다.
특히 수수료 수익이 2조2422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0.7% 늘었는데 투자은행(IB)부문(8.0%)과 자산관리 부문(10.0%)의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기타 자산 손익은 전분기 1974억원 손실에서 1조4784억원 이익으로 실적이 크게 호전됐다. 이 중 펀드 관련 이익은 7015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대출(6488억원)이나 외환(1281억원) 관련 부문도 눈에 띄는 이익을 냈다.
금감원 관계자는 "IB와 자산관리 등의 비중이 증가하면서 증권사 수익구조가 다각화되고 있다"며 "금리 하락 추세, 주가지수 상승에 따라 채권주식등 운용수익이 개선되면서 당기순이익 규모가 늘었다"고 설명했다.
증권사들은 올 2분기에도 기대 이상의 실적을 낼 것으로 전망된다.
강승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권사 5곳(미래에셋대우·한국금융지주·NH투자증권·삼성증권·키움증권)의 연결 순이익이 6392억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전분기 대비 26.7% 감소하는 것이지만 컨센서스 대비 15.4% 웃도는 수치다.
금리 하락에 따른 채권평가이익도 기대되는 부분이다. 실제 채권은 국고채 금리가 연저점으로 하락하면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달 말 기준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연 1.587%로 2016년 11월 11일(연 1.508%) 이후 2년 6개월여 만에 가장 낮은 수치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