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중앙회, 500곳 대상 '하반기 경영전략 조사' 결과
중소기업 10곳 중 9곳, 투자확대·신사업 진출 계획 '無'
하반기 전망 51.2%가 '악화' 예상, '호전'은 11% 그쳐
중소기업들이 생존을 위해 '버티기'에 들어갔다.
지속적인 경기 침체, 미·중 무역전쟁, 최저임금 인상 등에 따른 비용 증가로 인해 공격적인 경영보다는 내실에 집중키로 하면서다. 특히 중소기업 10곳 중 9곳은 하반기에 투자확대나 신사업 진출 계획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중앙회가 이달 3일부터 10일까지 중소기업 500곳을 대상으로 실시한 '중소기업 경영애로 및 하반기 경영전략 조사' 결과에 따르면 하반기에 적정이윤 확보 등 '내실경영'에 집중하겠다는 답변이 60.2%로 가장 많았다.
이와 함께 사업 축소 등 생존을 위해 '보수적 경영'을 하겠다는 곳도 26.2%에 달했다.
반면 투자확대·해외진출 등 '공격적 경영'은 5.6%, 신사업·신기술 도입 등 '혁신경영'은 8%에 그쳤다. 응답 중소기업의 86.4%가 하반기에 내실을 다지고 보수적으로 경영하겠다고 마음먹은 것이다.
하반기 전반적인 경영전망에 대해선 23.4%가 '매우악화', 27.8%가 '다소 악화' 등으로 절반 가량인 51.2%가 '악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보통'은 37.8%였다. '호전'(다소 호전 10.2%+매우 호전 0.8%)은 11%에 그쳤다.
부문별 하반기 경기전망으로는 매출(악화 49.2% vs 개선 13.8%), 영업이익(악화 48.8% vs 개선 12.6%), 자금(악화 45.8% vs 개선 10.6%), 인력(악화 29.6% vs 개선 7.8%), 설비투자(악화 23.5% vs 개선 3.5%), 기술개발(악화 21.6% vs 개선 4.9%)에서 모두 '악화'가 '개선'보다 절대적으로 우세했다. 나머지는 '보통'이었다.
하반기 예상하는 주요 애로요인으로는 42.9%가 '내수부진(경기침체)'을 1순위로 꼽았다. 다음으로는 '인건비 상승'(14.4%), '업체간 과다경쟁'(12.8%), '매출 감소'(11.6%)가 차지했다. 상반기의 경우엔 내수부진→매출감소→과다경쟁→인건비 상승 순이었다.
범위를 좀더 넓혀 향후 우려하는 주요 위험 가운데는 '최저임금 급등'에 대한 위험도가 51.6%로 가장 높았다. '근로시간 단축'에 대해서도 38.4%가 위험하다고 답해 노동 문제가 하반기를 포함해 향후 중소기업들에 가장 큰 위험 요인이 될 전망이다.
'환율 불안정'(27.2%), '화평법·화관법 등 환경규제'(24.2%) 등도 위험도가 비교적 높았다.
김기문 중기중앙회장은 "경영 부진이 지속되다보니 많은 중소기업에서 미래를 위한 투자를 주저하고 있다"면서 "중소기업이 경제심리를 회복하고 투자와 일자리창출에 나설 수 있도록 적극적인 경기부양대책이 마련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