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트워크·스마트폰·반도체 부문별로 기술력 우위 및 계획 발표
사업별 통합 솔루션에 자신감…사업간 시너지도 강조
삼성전자는 갤럭시와 DSLR로 찍은 사진을 보여주며 기술력을 직접 확인시켰다. /삼성전자
삼성전자가 불안해진 투자자들을 완벽하게 설득했다. 높은 기술력을 토대로 우위를 이어나가겠다며, 사업별 시너지를 통한 성장 기대도 높였다.
삼성전자는 26일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삼성전자 인베스터 포럼 2019'를 개최했다. 서울에서는 3년만에 열렸다.
포럼은 5G와 스마트폰, 메모리 분야로 나눠 향후 전략을 발표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네트워크 사업부 김준우 전무와 무선사업부 이종민 상무, 반도체 R&D 센터 신경섭 상무가 각각 발표했다.
삼성전자는 투자자들에게 사업 분야별 기술적 우위를 소개하는데 중점을 뒀다. 참가자들이 국제 정세 변화와 경쟁사들과 관련한 질문들을 쏟아냈지만, 대부분 충분히 준비됐다며 자신감을 보이기도 했다.
사업간 시너지 효과도 발표 포인트였다. 사업별로 깊은 노하우와 통합 솔루션을 보유하고 있다며, 사업간 연계를 통한 시너지도 기대했다.
삼성전자는 5G 부문 '엔드 투 엔드' 솔루션으로 리더십을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삼성전자
◆5G 시대, 네트워크장비 점유율 20% 목표
포럼 첫번째 세션은 '삼성 5G, 더 나은 내일을 위해(Samsung 5G, For a better tomorrow)'라는 주제로 진행됐다. 5G 시대 삼성전자의 네트워크 사업 계획을 담았다.
삼성전자는 5G가 올해 '패이즈 2'에 접어들었다며, 내년에는 표준화 작업이 끝날 것으로 예상했다. 목표는 글로벌 네트워크 장비 시장 20% 점유율이다.
삼성전자는 5G 주목해야할 이유로 3가지를 들었다. 빠르고 즉각적이며 사물간 연결까지 가능해진다는 점이다. 실제로 3G와 4G와 비교해 이용자가 2~3배 빨라진다는 통계도 발표했다.
5G 시대에는 클라우드와 인공지능, 로봇 등 다양한 분야가 성장할 수 있다고 기대하며, 5G 사업의 확장성도 강조했다.
5G와 관련한 모든 솔루션을 보유하고 있다는 장점도 내세웠다. 칩과 디바이스, 접속과 서버 코어에서 소프트웨어 툴 등 이른바 '엔드 투 엔드 솔루션'이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S10 5G와 함께 갤럭시 노트10, 폴더블 폰 등으로 스마트폰 부문 기술적 우위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삼성전자
◆갤럭시 리더십, 5G·폴더블·웨어러블까지
5G는 스마트폰 성장에도 큰 영향을 줄 것으로 봤다. 두번째 세션인 '스마트폰 혁신 : 기술 & 전략(Smartphone Innovation : Technology & Startegy)을 통해서다.
최근 출시한 갤럭시 S10 5G가 2025년에는 누적 8350만대 팔린다는 미국 시장조사업체 SA의 예측으로 이를 뒷받침했다. 플래그십인 갤럭시 노트10에도 많은 혁신을 예고하며 하반기 출시 예정을 밝혔다.
폴더블폰도 중요하게 언급했다. 출시 시기 등 질문에는 다소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였지만, 인폴딩 방식과 멀티태스킹 우위를 강조하며 태블릿 시장 잠식 기대도 드러냈다.
주변기기도 성장 기반 중 하나로 꼽았다. 삼성전자는 1분기 갤럭시 워치가 14.9%, 갤럭시 버즈가 8% 전년대비 판매량을 늘렸다며, 웨어러블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는 분야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중저가 제품도 중요한 전략이었다. A시리즈와 M시리즈 등에도 쿼드카메라와 펀치홀 디스플레이, 로테이팅 카메라 등 새로운 기술력을 적용하며 시장 점유율을 높이겠다는 포부다.
삼성전자는 각 분야별 시너지를 소개했다. 특히 반도체 부문 기술력과 노하우는 네트워크와 스마트폰 부문에서도 중요하게 다뤄졌다. /삼성전자
◆반도체 초격차로 시너지 강화
반도체 사업은 여러 사업 분야를 통틀어 가장 중요하게 다뤄졌다. 네트워크 사업에서는 인하우스 제조 칩, 스마트폰에서는 이미지 센서 우위를 이용한 높은 카메라 성능을 경쟁력으로 지목하며 반도체 노하우를 적극 활용하고 있음을 설명했을 정도다.
세번째 세션 주제는 '삼성 메모리 리더십, 혁신적인 제조 공정(Samsung Memory Leadership: Innovative Fabrication Process)'이였다. 기술력 우위를 바탕으로 메모리 반도체 시장에서 1위를 다져가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삼성전자가 자랑하는 V낸드플래시 메모리는 올해 6세대를 출시하고 내년에는 7세대, 2022년에는 8세대로 발전시킨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D램에 극자외선(EUV) 공정을 도입할 수 있다는 목표도 밝혔다. 파운드리에서만 아니라 D램에서도 초미세 공정 경쟁력을 이어가겠다는 의미다. 메모리와 파운드리, 센서사업 등 여러 반도체 사업간 시너지도 큰 장점으로 지목했다.
차세대 메모리 시대에 대한 준비도 마쳤다는 입장이다. P램과 M램 등 출시 계획이 있냐는 질문에 삼성전자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며 자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