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경기실사지수(업황BSI) 추이. /한국은행
기업들의 체감경기 관련 지수가 6월 소폭 반등했다. 그러나 올해 들어 저점을 기록한 이후 횡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27일 발표한 '2019년 6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및 경제심리지수(ESI)'에 따르면 이달 전산업 업황BSI는 74로 전월 대비 1포인트 상승했다. 전산업 업황BSI는 지난 1, 2월 69로 보합세를 보이다 3월(73), 4월(74) 상승했으나 지난달 73으로 하락한 뒤 이달 다시 소폭 반등했다.
한은 관계자는 "BSI 지수로만 보면 숫자 자체가 높지 않아 저점을 찍었다는 느낌이 있다"며 "전산업이 반등할지 아니면 이 상태가 지속될지는 알 수 없지만 더 내려갈 것 같지는 않다"고 말했다.
업황BSI는 기업이 인식하는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지표로 기준치인 100 미만이면 경기를 비관하는 기업이 좋게 인식하는 기업보다 많다는 뜻이다.
제조업 업황 BSI는 75로 전월보다 1포인트 내렸다. 조선과 기타운수(88)가 20포인트 상승했지만 기타 기계·장비(-6포인트)와 전기장비(-8포인트) 등이 하락한 영향이다.
기업규모별로 보면 대기업(79)은 전월 대비 3포인트 하락한 반면 중소기업(70)은 1포인트 상승했다. 기업형태별로는 수출기업(80)은 3포인트 하락한 반면 내수기업(71)은 전월과 같았다.
비제조업은 업황 BSI는 74로 전월 대비 3포인트 상승했다. 스포츠 관람객이 줄며 예술·스포츠·여가(-7포인트) 등이 하락했지만 전문·과학·기술(+18포인트)과 부동산업(+12포인트)이 크게 늘어났다. 신규분양 물량 증가와 기분양 건에 대한 분양대금 유입으로 부동산업(73)도 12포인트나 올랐다.
다음 달 제조업 업황전망BSI는 75로 전월과 같은 수준을 보였다. 대기업(79)과 수출기업(79)이 각각 2포인트와 3포인트 내렸고 중소기업과 내수기업은 1포인트씩 올랐다.
비제조업 업황전망BSI 74로 2포인트 상승했다. 정보통신업(+6포인트)과 전문·과학·기술(+7포인트), 운수창고업(+3포인트)을 중심으로 상승할 전망이다.
경제심리지수(ESI)는 전월 대비 0.8포인트 상승한 92.4를 기록했다. 이는 기업과 소비자를 포함한 민간의 경제상황에 대한 심리를 파악하기 위해 BSI와 소비심리를 나타내는 소비자동향지수(CSI)를 합성한 지표다. ESI 순환변동치(91.7)는 0.3포인트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