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트박스 "양질의 훌륭한 축산물 최저가로 제공할 것"
축산물 공정 거래 가능한 플랫폼으로 가치 인정받아
"오픈마켓 '미트박스'를 통해 과도한 축산물 유통 마진을 없애고 투명한 가격 정보를 제공해 축산물 시장의 고질적인 애로사항을 개선하겠습니다."
축산물 직거래 플랫폼 '미트박스'가 창립 5주년을 맞아 새로운 도약을 선언했다.
김기봉 미트박스 대표는 27일 오전 10시 신촌 '스떼이끄300'에서 미디어데이를 열고 축산물 시장의 거래판도를 바꾸겠다고 밝혔다.
'미트박스'는 국내 축산물 유통시장의 전통적인 비즈니스 모델인 '생산자-중간유통업자-소비자'단계를 '생산자-소비자'로 단순화한 축산물 직거래 플랫폼이다. 가격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해 생산자는 적절한 가격을, 소비자는 중간 마진이 없는 최상의 상품을 받을 수 있어 혁신 플랫폼으로 평가받고 있다.
축산물품질평가원 발표 자료에 따르면 축산물의 최종소비자 가격 중 유통비용이 차지하는 비율은 평균 46.5%로 절반에 가까운 비용을 유통비용이 차지한다. 이는 수입산, 국내산 육류를 막론하고 일어나는 공통적인 현상으로 공급자와 자영업자의 마진을 줄이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또한 자영업자들이 취급하는 특정 부위 고기 가격정보는 알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미트박스'는 투명한 가격 정책, 양질의 공급업체 확보라는 장점을 갖춰 축산물 B2B 시장의 고질적인 문제점을 개선하는데 이바지했다.
김 대표는 "초기 자본금 5억으로 시장한 사업이 현재까지 260억원을 투자받으면서 성장했다"며 "현재는 전체 고객 중 60%가 식당사업자이고, 20%는 정육점, 10%가 지방 유통업자 분들이다. 약 4% 정도가 개인고객인데 앞으로는 개인 고객 확보를 위해서도 노력할 방침이다"라고 밝혔다.
현재 7만 3000여명의 회원을 보유하고 있는 '미트박스'는 월평균 10%씩 회원수가 증가하는 추세다. 사업초기 4000만원에 불과했던 거래액은 2015년 60억원으로 급성장했고, 올해는 2450억원으로 예상돼 손익분기점을 넘을 전망이다.
김기봉 대표와 서영직 사장이 미트박스 차량 앞에서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미트박스
김 대표는 "국내 식당이 70만개로 추산된다. 고기를 사용하지 않는 식당과 대형프랜차이즈를 제외하고 30만개 식당이 타겟 고객층이다"라며 "이 업체들을 위주로 시장을 확대해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개인 고객도 미트박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1피스 단위로 주문 가능하게 했다. 양만 달라졌을 뿐 제공하는 상품의 형태나 품질은 기존과 동일하다"고 덧붙였다.
일반인 고객을 위해 '스마트 키오스크'도 개발했다. IOT 기술 기반의 무인화 디바이스로 현존하는 모든 결제가 가능하도록 설계했다.
김 대표는 "KT와 함께 개발, 진행하는 사업이다. 이 스마트 키오스크가 보급화되면 소비자들은 시중에 쇼핑몰에서 판매되고 있는 판매가의 30% 정도로 싸게 축산물을 구매할 수 있다"며 "훌륭한 양질의 축산물을 만날 수 있을 것이라 자부한다. 다만, 직접 픽업해야하는 번거로움과 외부 포장재(뽁뽁이를 비롯한 상자, 보냉팩)는 없다"고 말했다.
스마트 키오스크는 냉동(-18도), 냉장(-2도) 유지가 모두 가능하도록 설계됐으며, 성에 제거 기술까지 갖춰 소비자가 육안으로 확인하고 구매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아울러 축산물 외에 세절상품, 양념육, 일반개인용 RTC(Ready to Cook) 상품 등의 거래 품목을 추가할 예정이다. 특히 농산, 수산, 가공, 소스류 등으로 라인업을 추가해 미트박스 플랫폼을 다변화시킨다는 각오다.
여기에 물류센터 추가 및 전용차량 배송 등 배송서비스를 강화해 불어나는 거래량으로 인해 차질이 나타나지 않도록 대비할 계획이다. 미트박스의 금융서비스 '미트론(Meat Loan)'도 미래 사업 계획에 포함돼 있다.
한편, 미트박스의 성장 가치를 눈여겨 본 기업들의 투자 사례 역시 확대되고 있다. 지난 2016년 3월 소프트뱅크 벤처스가 30억 원을 투자한 데 이어 지난 2017년 실리콘밸리에 근거지를 둔 알토스, 국내 유명 투자회사인 스톤브릿지캐피탈 등이 80억 원을의 추가 투자를 단행했다.
지난해에는 KT인베스트먼트와 IMM인베스트먼트, NH농협캐피탈, 디티앤인베스트먼트, 고릴라PE가 참여해 총 150억원 규모의 신규투자금을 유치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