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 히트 상품 탄생스토리]'환상'과 '즐거움'을 전하는 '코카콜라 환타'
'환타'라는 제품명은 상상, 환상을 뜻하는 '판타지(Fantasie)'에서 유래했다. 환타는 그 이름처럼 환상적인 컬러와 달콤하면서도 시원하게 톡 쏘는 맛으로 전 세계 소비자들에게 반복되는 일상 속에서 '환상'과 '즐거움'을 선사하고 있다.
◆코카콜라 대체재로 탄생한 환타
독일의 코카콜라는 43개의 병입 공장과 600개가 넘는 국내 유통 업체를 보유하고 있었다. 독일의 코카콜라 사업은 세계에서 가장 성공한 사업 중 하나였으며, 미국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콜라를 많이 판매하는 곳이었다. 그러나 제 2차 대전이 발발한 후 코카콜라를 제조하는 데 필요한 재료를 수입하는 것이 불가능해졌다. 당시 독일 코카콜라 지사장이었던 막스 카이트(Max Keith)는 코카콜라를 대체할 수 있는 새로운 음료의 개발에 착수했다. 하지만 모든 것이 군수물자로 사용되는 전시 상황이었기 때문에 안정적인 물자 수급이 불가능했다.
막스 카이트는 우유로 치즈나 버터를 만들다 남은 찌꺼기인 유장(乳漿)이라고 불리는 노란색 액체와 사과술인 사이다를 빚고 남은 섬유질, 여기에 약간의 과일주스와 탄산가스를 첨가해 콜라를 대체할 새로운 음료수를 만드는 데 성공한다. 막스 카이트는 이 새로운 음료수의 이름을 '마시면 기분 좋은 생각이 들게 된다'는 의미를 담고자 판타지(fantasie)에서 차용한 환타(fanta)라는 이름으로 이 음료수의 이름을 최종 결정했다. 코카콜라 브랜드 중 두 번째로 긴 역사를 자랑하며 코카콜라에 이어 미국을 제외한 지역에서 두 번째로 큰 매출 파워를 가지고 있는 '환타'가 탄생했다.
우리가 알고 있는 맛을 가진 현대적인 의미의 환타는 1955년 이탈리아의 나폴리에서 만들어졌다. 코카콜라는 우리가 현재 마시는 '환타 오렌지향'과 비슷한 맛을 내기 위해 현지의 감귤류를 활용했다. 환타는 전설적인 디자이너 레이몬드 로위(Raymond Laewy)가 고안한 환타의 오리지널 로고 '쌍둥이 피크(Twin Peak)'를 달고 1960년부터 미국에서 판매되기 시작했다.
◆설탕의 대체재로 활용된 환타
환타가 독일 가정집에서 크게 애용되기 시작한 데에는 또 다른 이유가 있었다. 물론 이미 많은 독일 가정에서도 콜라의 대체재로 환타를 즐겨 마시기 시작했지만, 환타가 독일 가정에 필수품으로 자리잡은 것은 설탕의 대체재로 활용됐기 때문이다.
당시 독일인들은 오랜 전쟁으로 인해 심각한 물자 부족에 시달리고 있었다. 아울러 해외로부터 운송 경로가 차단되면서 물자는 더욱 부족했다. 1940년 전쟁이 막바지에 다다르면서는 요리에 사용할 설탕마저 부족한 상황이었다. 이때 많은 독일 가정에서 단 맛이 나는 환타를 설탕 대신 조미료로 사용하기 시작했다. 1940년대 판매된 환타는 마시는 음료수 못지않게 설탕의 대체재로 활용됐다. 설탕의 대체재가 된 환타는 단기간에 독일인들에게 크게 사랑 받는 제품이 됐다.
◆다양한 플레이버와 마시는 방법
환타는 전 세계 시장에서 다양한 플레이버와 마시는 방법을 가진 제품들을 출시하고 있다. 1960년대 세계적으로 유통되기 시작한 환타는 국내에도 1968년 환타 오렌지향을 시작으로 국내에 판매되기 시작됐다. 이후 포도향, 파인애플향, 레몬향 등 다양한 과일향을 사용한 제품들이 출시됐으며, 과일과 우유맛으로 짜릿함과 부드러움을 함께 느낄 수 있는 '환타 스무디', 레몬 과즙과 비타민C가 함유된 '환타 C+ 레몬'를 선보인 바 있다. 또한 마시는 재미에도 집중해 흔들면 젤리 형태로 바뀌는 '환타 쉐이커 흔들흔들' '환타 젤리 소다'를 출시하기도 했다.
2019년 여름 환타는 환타를 슬러시처럼 얼려 먹는 '환타 프로즌 오렌지'를 선보였다. 환타 프로즌은 냉동실에서 얼린 뒤 녹여 먹는 음료 제품으로, 손으로 주물러 녹여 먹으면 환타만의 달콤하고 상큼한 맛은 물론 녹여 먹는 색다른 재미까지 즐길 수 있다. 제품 전면에는 얼려 먹는 특징을 반영해 시원한 얼음 이미지를 시각화 하고, 제품 특유의 청량감을 살렸다. 130㎖ 파우치 타입의 미니 사이즈로 출시돼 야외활동 시에도 간편하게 휴대할 수 있다.
◆상큼하고 즐거운 환타 모델
환타는 독특한 청량감과 즐겁고 신나는 브랜드 이미지로 사랑 받고 있는 만큼, 밝고 활기찬 이미지의 라이징 스타들을 모델로 기용하고 재미있는 콘셉트의 광고를 선보여왔다.
'재미있고 황당한 아이돌 탄생'을 콘셉트로 2012년 이광수, 위너 강승윤, 백진희를, 2013년 이광수, 에이핑크 정은지, 틴탑 니엘을 모델로 발탁해 그룹을 결성하는가 하면 2014년에는 아이돌 그룹 위너 전원과 남보라를 모델로 발탁하기도 했다. 2015년에는 인간 비타민으로 예능계에서 맹활약을 펼친 광희를 모델로 기용해 톡톡 튀는 즐거운 메시지와 시원한 웃음을 선사했다.
최근에는 2017년부터 환타 모델로 활약 중인 그룹 아이오아이 출신 전소미와 함께 중학교 절친인 AB6IX(에이비식스)의 이대휘를 모델로 동반 발탁해 환타스틱한 시너지를 선보이고 있다. 두 사람은 상큼함에 본능적으로 끌리는 '환타 본능'을 콘셉트로 친구들과 함께 마실 때 더욱 즐거운 환타의 '1인 1환타' 매력을 전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