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려 먹어요" 식품업계, 아이스 마케팅 주목
식품업계가 여름철 얼려서 먹는 제품을 선보이는 '아이스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여름에 기록적인 폭염이 예상되고 있다. 특히 예년보다 이른 폭염주의보가 내려지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다. 이에 식품업계에서는 이러한 날씨 이슈로 인해 더운 여름철이 되면 일부 소비자들이 기존에는 상온에 보관하거나 냉장 보관했던 제품들을 냉동고에 차갑게 얼려서 활용하는 점에서 착안해 관련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시원하게 즐기던 과일 주스나 탄산음료, 떠먹던 요거트를 차갑게 얼려서 즐길 수 있도록 여름을 시원하고 트렌디하게 보낼 수 있는 다양한 방법들을 제시하고 있다.
햇빛이 내리쬐는 폭염 속에서 마시는 음료로는 해결되지 않는 갈증이 있다. 이때 제품을 영하의 온도에서 차갑게 얼리면 사각사각 씹는 식감과 제품이 녹으면서 느낄 수 있는 시원한 슬러시 같은 음료를 동시에 즐길 수 있다.
청과브랜드 돌(Dole)코리아는 아이스바와 주스 형태로 즐길 수 있는 '후룻팝' 4종을 선보였다. 후룻팝은 열대과일의 100% 과즙을 그대로 담은 제품으로, 새콤달콤한 주스로 마실 수도 있고, 6시간 이상 얼려 시원한 아이스 바로도 즐길 수 있다. 매장에서 녹을 걱정 없이 액체상태로 구매해 주스나 아이스바로 각자 기호에 맞게 섭취할 수 있다. 특히 돌(Dole)사에서는 이번 여름 시즌을 맞아 '얼려먹는 요즘 디저트'라는 슬로건의 후룻팝 캠페인을 진행하는 등 제품을 차갑게 얼려서 섭취하는 트렌드를 반영했다.
코카콜라는 냉동실에 얼린 뒤 녹여먹는 파우치 형태의 '코카콜라 프로즌'과 '환타 프로즌 오렌지'를 선보였다. 이 제품은 슬러시처럼 냉동실에서 얼린 뒤 녹여 먹는 음료제품으로, 손으로 주물러 녹여 먹으면 된다. '코카-콜라 프로즌'은 코카-콜라만의 짜릿하고 상쾌한 맛에 레몬향을 더해 상큼함을 더했으며, '환타 프로즌'은 얼려 먹는 제품 특징을 반영해 제품 전면에 환타를 얼린 듯한 시원한 얼음 이미지를 시각화하여 제품 특유의 시원한 청량감을 살린 것이 특징이다.
롯데제과는 인기 음료 '모구모구'를 튜브형 빙과 제품으로 출시했다. 이번 '모구모구 아이스'2종은 리치아이스와 피치아이스로 구성됐으며 각각의 제품에는 리치 과즙 분말과 복숭아 농축액이 들어있어 진한 과일맛을 느낄 수 있다. 또한 아이스 속에 나타드 코코(코코넛 젤리)가 박혀있어 말랑말랑 씹히는 식감이 독특하다.
풀무원다논은 최근 여름철 인기 건강 간식으로 사랑받아 온 얼려 먹는 100% 요거트 제품 '풀무원다논 그릭프로즌'의 2019 여름 신제품 '통팥 맛'을 출시했다. 이 제품은 부드럽고 진한 풍미의 그릭스타일 요거트만 그대로 담아 그대로 얼려 먹는 요거트로 다논의 100년 발효 기술이 만들어낸 그리스 크레타 섬 유래 그릭 유산균이 냉동 상태에서도 살아 있어 장 건강도 챙길 수 있는 일석이조 제품이다. 기존 '딸기 맛'와 '바닐라 맛' 제품이 아이들과 젊은 층이 주요 타겟이었다면, 이번 제품은 더 폭넓은 연령층으로 확장되어 다양한 소비자들의 더 다양해진 입맛을 충족할 계획이다.
편의점 CU는 업계 최초로 과즙 컵얼음 '깔라만시 아이스컵'을 출시했다. 해당 상품은 상품명처럼 깔라만시 과즙이 첨가된 얼음을 컵 형태로 담은 상품으로, 원하는 음료만 부으면 어디서나 깔라만시 과즙을 넣은 것처럼 상큼한 맛을 느낄 수 있다. 깔라만시 과즙이 최근 소주, 사이다 등 다른 음료와 섞어 마시는 용도로 인기가 높아지면서 이를 야외에서도 간편하게 즐길 수 있도록 컵얼음으로 기획했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여름 식품업계에 제품을 차갑게 얼려서 섭취하거나 사용하는 일명 '아이스 마케팅' 열풍이 불고 있다"며 "아이스 제품들이 시원하고 트렌디하게 보내고자 하는 2030세대들로부터 긍정적인 반응을 얻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