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만난 신동빈 "추가적인 對美 투자 검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만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추가적인 대미 투자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 회장은 30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그랜드하얏트 호텔에서 열리는 트럼프 대통령과 한국 경제인 간 간담회에 참석하기 전 취재진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오전 8시35분께 모습을 드러낸 신 회장은 추가적 대미 투자 계획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몇 가지를 검토 중"이라고 답했다.
신 회장은 지난달 국내 재계 총수 가운데 처음으로 트럼프 대통령과 백악관에서 면담했다. 지난달 13일 백악관 집무실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만났다. 롯데가 31억달러(약 3조 5821억원)를 들여 미국에 대규모 석유화한단지를 조성한다는 계획을 밝힌 뒤였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과 신 회장의 백악관 면담은 30분 정도 진행됐다. 트럼프가 외국 정상과의 면담을 5분 이내에 끝내기도 했다는 점에서 이례적이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신 회장과 만난 후 자신의 트위터에 "한국 기업의 최대 규모 대미 투자로 미국인의 일자리 수천 개를 만들었다"며 "한국 같은 훌륭한 파트너는 미국 경제가 어느 때보다 튼튼하고 돌아가고 있음을 알고 있다"고 작성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 용산구 한남동 그랜드하얏트 호텔에서 한국 경제인과 간담회를 진행했다. 이 자리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을 포함한 국내 재계 주요 총수가 간담회에 참석했다. 유통업계에서는 신 회장을 비롯해 손경식 CJ그룹 회장,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 허영인 SPC 회장, 박준 농심 부회장 등이 자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국내 기업인과 만나는 자리에서 적극적인 대미 투자를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