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人 머니 산업 IT·과학 정치&정책 생활경제 사회 에듀&JOB 기획연재 오피니언 라이프 AI영상 CEO와칭 플러스
글로벌 메트로신문
로그인
회원가입

    머니

  • 증권
  • 은행
  • 보험
  • 카드
  • 부동산
  • 경제일반

    산업

  • 재계
  • 자동차
  • 전기전자
  • 물류항공
  • 산업일반

    IT·과학

  • 인터넷
  • 게임
  • 방송통신
  • IT·과학일반

    사회

  • 지방행정
  • 국제
  • 사회일반

    플러스

  • 한줄뉴스
  • 포토
  • 영상
  • 운세/사주
금융>보험

생보사 M&A 바람?…KDB·동양·ABL 매각설

왼쪽부터 KDB생명, 동양생명, ABL생명 사옥 전경. /각사



생명보험업계에 M&A(인수합병) 바람이 불고 있다. 최근 KDB생명, 동양생명, ABL생명 등의 매각설이 돌고 있다. 매각설에 단골로 등장하는 동양생명과 ABL생명의 매각 가능성이 또다시 제기된 것은 대주주인 중국 안방보험의 인사 이탈이 계속됨에 따라 대주주 교체 가능성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KDB생명도 대주주인 KDB산업은행이 연내 매각을 추진키로 한 데다 최근 990억원의 후순위채를 성공적으로 발행하면서 매각이 가시화되고 있다.

국내 보험사 M&A 시장의 단골 매물 후보로 떠오르던 이들 생보사의 매각 가능성이 구체화됨에 따라 우리금융지주, KB금융지주 등 비은행 부문 강화에 나선 국내 금융지주사의 움직임에 관심이 모아진다.

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현재 중국 정부의 위탁 관리를 받고 있는 안방보험의 위탁 기간이 내년 2월 만료되면서 연내 동양생명과 ABL생명을 매각할 것이란 전망이 제기됐다.

안방보험은 동양생명과 ABL생명의 대주주다. 지난 2015년 동양생명을 계열사로 편입했고 2016년에는 ABL생명(옛 알리안츠생명)을 인수했다.

과거에도 매각설이 불거졌으나 ABL생명 한국법인은 독자생존으로 가닥을 잡으며 독립법인보험판매대리점(GA) 자회사를 출범시키고 일부 지역본부와 지점 등을 폐쇄시키는 등 강도 높은 구조조정에 나선 바 있다.

그럼에도 매각설이 다시금 흘러나오고 있는 것은 안방보험계 인사 이탈이 심화되고 있어서다.

야오따펑(Yao Da Feng) 동양생명 이사회 의장은 지난달 24일 일신상의 이유로 사임했다. 야오따떵 의장의 임기는 2021년 3월까지로 임기를 1년 9개월이나 남겨둔 상태에서 사임한 것은 이례적이다. 특히 야오따펑 의장은 안방보험 실세 중 한명으로 알려진 인물이다.

앞서 지난해 8월에는 짱커(Zhang Ke) 동양생명 CFO(최고재무책임자) 부사장이 돌연 사임했다. 같은 해 6월에는 안방보험의 또 다른 자회사인 ABL생명의 로이 구오(Roy Guo) CFO 부사장이 자리에서 물러났다.

이는 우샤오후이(吳小暉) 전 안방그룹 회장의 악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우샤오후이 전 회장은 경제사범으로 기소돼 징역 18년을 선고받았다. 이에 따라 2016년 중국 은행보험감독관리위원회가 안방보험의 경영권을 잡았다. 안방보험은 2020년 2월까지 중국 정부에 의한 위탁경영 체제로 유지된다.

시장에서는 중국 정부의 위탁경영이 끝나기 전에 대주주가 교체됨과 동시에 동양생명과 ABL생명도 매각될 것으로 보는 시각이 많아졌다.

현재 중국 정부는 안방보험의 모든 해외자산에 대한 분석에 나섰다. 평가 결과에 따라 한국 자회사인 동양생명과 ABL생명 매각을 추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동양생명은 매각과 관련해 구체적으로 결정된 사항이 없다는 입장이지만 대주주 리스크가 커진 만큼 매각설도 구체화되는 모양새다.

또 다른 매물로 나와 있는 KDB생명의 연내 매각 성공 여부에 대해서도 관심이 높다. KDB생명은 세 차례 매물로 나왔으나 인수자가 없어 매각이 무산됐다. 이동걸 KDB산업은행 회장은 최근 "연말까지 KDB생명의 매각을 추진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일단 KDB생명은 시장에서의 매물 가치를 높이겠다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지난달 21일 KDB생명은 990억원의 후순위채를 성공적으로 발행하는 등 자본확충에 적극 나서고 있다.

실제로 KDB생명은 지난해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KDB생명의 지난해 순이익 64억원으로 지급여력(RBC)비율도 215.03%를 달성했다.

인수 기업으로는 우리금융지주, KB금융지주 등 비은행 부문 강화에 나선 국내 금융지주사들이 거론되고 있다.

우리금융은 지난 4월 동양자산운용과 ABL글로벌자산운용의 인수계약을 체결하는 등 비은행 부문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 2015년 LIG손해보험(현 KB손해보험)의 성공적인 M&A를 이룬 KB금융도 생보사 인수에 높은 관심을 드러내고 있다.

다만 M&A 시장에 나와 있는 보험사들이 매력적인 매물이 아니어서 단기간 내에 매각되기는 힘들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금융권 안팎에서 M&A 바람이 불고 있는 것은 맞지만 과거에도 거론돼 왔던 매물이라 매력이 떨어진다"며 "당장 금융사들이 실제로 매각에 나설지는 의문"이라고 말했다.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 Copyright ⓒ 메트로신문 & metr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