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GRS 네팔 진출을 위한 협약식에서 남익우 롯데GRS 대표(왼쪽부터)와 마트리카 예다브 네팔 산업부 장관, 비너드 쿤워 히말라야 엔케이 유한회사 회장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롯데GRS
BTS서 찾는 프랜차이즈 성공 전략
방탄소년단(BTS)의 인기가 세계를 휩쓸고 있다. 미국 타임지는 방탄소년단을 2019년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으로 선정했고, 영국 BBC는 21세기 비틀스로 언급했다. 이에 발맞춰 현대경제연구원이 방탄소년단의 성공 요인을 분석했다.
윤인철 광주대학교 물류유통경영학과 교수는 "불경기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창업시장에서 방탄소년단의 성공 요인을 벤치마킹할 필요가 있다"며 "해외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하는 마켓센싱 전략, 경쟁력 있는 콘텐츠와 팬클럽 아미(ARMY)를 중심으로 한 두터운 팬층 전략은 참괄 만하다"고 분석했다.
방탄소년단은 글로벌 트렌드를 선도해 나가고자 하는 기획사의 가치 추구 철학이 높은 콘텐츠의 개발로 이어지면서 해외시장에서 성공을 거뒀다. 이는 국내 프랜차이즈 업계도 글로벌 환경 변화를 명확하게 인식하고 해외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하는 마켓센싱 전략 활용이 필요하다는 것을 말한다.
롯데GRS는 국내 외식 프랜차이즈 기업 최초로 2013년 4월 미얀마 현지 기업과 마스터 프랜차이즈 계약을 체결하고 롯데리아를 오픈 했다. 이후 캄보디아, 카자흐스탄, 라오스, 몽골에 이어 이번 네팔 진출 계약을 체결함으로써 마스터 프랜차이즈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최근에는 네팔 진출을 위한 프랜차이즈 협약식을 가졌다. 롯데GRS는 현재 해외 7개국에서 총 315개의 점포를 운영하고 있으며, 국가별로는 베트남 247점, 인도네시아 26점, 미얀마 27점, 캄보디아 6점, 카자흐스탄 6점, 라오스 2점, 몽골 1점이 있다.
국내 이탈리아 정통 아이스크림 젤라또 열풍을 일으켰던 카페띠아모는 일찍이 해외 진출의 선봉에 섰던 프랜차이즈 기업이다. 중국, 필리핀, 몽골, 캄보디아 등에 진출해 한국의 디저트 문화를 널리 알렸다. 해외 18개국에 상표 등록도 마쳤다. 카페띠아모는 천연재료로 매일 매장에서 만드는 수제 홈메이드 젤라또가 특징이다.
치킨과 떡볶이를 콜라보한 걸작떡볶이치킨도 탄탄한 메뉴 경쟁력을 바탕으로 해외시장 진출을 모색 중이다. 그 첫 시도가 오는 7월 18일부터 20일까지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개최되는 '말레이시아 국제 리테일&프랜차이즈 박람회에 참가한다. 걸작떡볶이치킨 관계자는 "대만에 이어 말레이시아박람회에 참여해 해외 진출을 위한 초석을 다지고 인근 동남아 국가까지 진출할 수 있는 경쟁력을 갖출 것"이라고 전했다.
방탄소년단의 성공 요인은 경쟁력 있는 음악 콘텐츠와 팬클럽 아미(ARMY)를 중심으로 한 두터운 팬층이다. 방탄소년단의 팬층은 미주, 아시아 등 다양하게 분포돼 있다. 팬클럽 아미를 매개체로 극대화됐으며, 공식 팬 카페 가입자 수는 2019년 5월 기준 143만명에 달한다. 이를 참고하면 외식 프랜차이즈 업계도 대중성과 마니아층을 만들어야 한다.
19년의 탄탄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반찬가게 프랜차이즈 시장에서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진이찬방은 200여종의 맛있는 반찬을 고객 소비성향에 맞게 제공하면서 오랜 기간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 반찬가게는 1인가구와 맞벌이가구가 증가하면서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추세다. 그만큼 팬층 확보가 용이하다. 진이찬방은 오래 전부터 배달전문서비스를 도입해 편리성도 높였다.
한 접시 1790원 균일가 회전초밥전문점 스시노칸도는 가성비 갑 브랜드로 평가받으면서 오픈 가맹점마다 팬을 의미하는 단골고객이 급증하고 있다. 특히 스시노칸도에서만 맛볼 수 있는 구운새우는 특허받은 초밥으로 대표메뉴가 됐다. 스시노칸도의 특징은 일반 초밥과 달리 독자적으로 개발한 10여종의 특제소스를 초밥에 뿌려먹는다는 점이다. 일반적으로 초밥은 간장이나 소스에 찍어먹는 것으로 인식돼 왔다. 이러한 고정관념을 깨는 독특한 메뉴들은 일반 초밥 브랜드와의 확실한 차별성으로 소비자의 팬심을 자극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