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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은행

베트남, 금융업계 '캐시카우' 될수 있을까

/우리금융경영연구소.



최근 시중은행과 카드사 등 금융업권이 베트남 현지 사업 확장에 적극적이다. 베트남의 빠른 경제성장률과 높은 스마트폰 사용률을 이유로 향후 지속 성장이 가능한 유망시장으로 부각되고 있어서다.

4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베트남에 인공지능 신용평가 시스템을 도입함으로써 개인 신용대출을 본격화했다. 빅데이터를 활용한 인공지능 신용평가를 통해 우리은행의 신용대출을 일반 고객으로 확대할 수 있게 됐다. 신용평가의 자동화와 정확도가 향상돼 비대면 채널을 통한 신용대출, 신용카드 업무를 빠르게 취급할 수 있게 됐다.

하나은행은 스마트폰뱅킹 어플리케이션(이하 앱)인 '글로벌 1Q'의 베트남 지역 서비스를 개시했다. 손님은 앱을 통해 ▲계좌조회 ▲대출조회 ▲국내외송금 등 업무처리가 가능하다. KEB하나은행 관계자는 "앱 내 간편송금 서비스가 교포, 주재원은 물론 베트남 손님들에게도 큰 호응을 얻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주요 카드사들은 대규모 인수합병(M&A)를 통해 현지법인을 인수하면서 공격적인 사업 확장을 펼치고 있다.

신한카드는 올해 1월 푸르덴셜베트남파이낸스의 지분 100%를 인수하고, 베트남 사업을 그룹의 주요 글로벌 현지화 전략으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이에 베트남 금융시장에서 신한카드가 보유한 모바일 플랫폼과 디지털 기술, 빅데이터 기반의 초개인화 마케팅을 단계적으로 적용시켜 나갈 계획이다.

롯데카드는 베트남 현지법인인 롯데파이낸스를 통해 지난해 12월 영업을 개시한 이후 현지인 대상 소비자대출 및 할부금융, 신용카드 사업을 본격 개시하며 적극적인 영업망 확장을 추진해오고 있다. 현재 베트남 전국 주요 도시에 본사 및 영업점포 14개를 오픈하고, 현지직원 500여명이 근무하는 등 베트남 전역에 영업 기반을 구축해 운영 중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베트남의 높은 경제성장률과 청년층의 스마트폰 사용률을 고려했을 때, 금융업권이 빠르게 성장할 수 있는 유망시장이라고 입을 모은다.

지난 2월 우리금융경영연구소가 발표한 '포스트차이나로 부상하는 베트남 2030' 보고서에 따르면, 연구소는 베트남 현지 국민소득이 증가하면서 중산층 인구가 증가하고 삶의 질 향상을 추구하는 방향으로 소비패턴이 변화해 결제, 자산관리 등 금융수요가 다변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연구소는 또 현지 정부가 '현금없는 사회'로의 전환을 추진하면서 디지털 금융이 리테일 금융시장의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현지 고객들의 신용체계가 불분명한 점이 금융사 간 경쟁을 심화시키고, 자산건전성 우려를 키울 수 있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김상진 KEB하나은행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연구위원은 "고신용자는 은행, 저신용자는 여전사 등을 이용하는 국내와는 달리 신용평가가 보편화돼있지 않은 베트남에서는 은행과 여전사의 고객군이 유사해 금융사 간 경쟁이 심화될 수 있다"며 "신용평가 시스템이 정착되지 않은 사업 환경에서 다수에게 대출을 취급할 경우 자산건전성이 악화돼 경영상 부담으로 작용할 우려도 크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금융사의 베트남 진출은 지속적으로 이익을 창출하기 위한 최선의 선택지라고 하기보다는 여러 대안 중 하나로 바라보는 것이 적절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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