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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금융일반

최종구 금융위원장 "비례대표설은 비겁한 사람으로 내모는 것"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지난 5일 서울 광화문 소재 식당에서 개최된 취임 2주년 기자간담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금융위원회



"비례대표 출마설 등으로 저를 비겁한 사람으로 몰아 깎아내리지 말아 달라."

최 위원장은 지난 5일 서울 광화문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비례대표를 희망했다는 일부 언론의 보도에 대해 이 같이 강조했다.

최 위원장은 "악의적인 보도로 저를 비겁한 사람으로 몰지 말라"며 "과분하게 중요한 직책을 이만큼 했으면 됐지 지금 또 다른 공직을 노린다는 건 저한테 맞지 않다"고 했다. 지난 5월 이후부터 제기된 총선 출마설을 우회적으로 부인한 셈이다

그러나 일각에선 최 위원장이 지역구 출마를 염두해 둔 것이 아니냐고 해석한다. 이날 최 위원장은 "국회의원이라는 자리는 복합적 능력이 있어야 하는데 거기에 맞지 않다는 것을 스스로 너무 잘 알고 있다"며 "국회의원 하려면 내 고향(강릉)에서 해야지 (비례대표) 절대 일어날 일 없다"고 말해 일부 여지를 남겨뒀다.

이에 대해 금융위 안팎에선 내년 총선에 나서지 않을 가능성에 무게를 싣는다. 최 위원장의 호흡을 맞춰야 하는 손병두 부위원장이 취임한 지도 얼마 되지 않은데다 지금까지 추진해온 금융정책에 힘을 싣기 위해서다.

앞서 금융위는 지난달 제3 인터넷전문은행을 출범시킬 계획이었지만 신청자들의 자격미달로 실패했다. 올 하반기 전문은행을 출범시키겠다는 계획이지만 수장이 바뀌면 순조로운 출범을 장담할 수 없다는 설명이다. 최 위원장은 "당초 3분기에 신청 받아 4분기에 심사를 마무리하겠다고 했는데 10월까지 조금 더 연장해 신청 받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

최 위원장이 오는 11월 말까지 금융위원장직을 유지하면 바로 직전 위원장인 임종룡 연세대 특임교수를 제치고 역대 최장수 금융위원장 재임 기록을 세우게 된다. 최 위원장은 이달 말 취임 2년째로, 임 교수는 지난 2015년 3월 취임해 2017년 7월까지 정확히 2년 4개월을 채우고 최 위원장에게 자리를 넘겨줬다.

한편 이날 최 위원장은 금융정책 성과를 설명하고, 일본 경제보복 관련 금융시장 동향, 지금까지 추진해 온 가계부채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최 위원장은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와 관련해 대출 회수 등 최악의 상황이 닥치더라도 국내 은행·기업에 미칠 영향은 거의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일본이 쓸 가능성 있는 금융 조치로) 대출금 회수, 자본시장 투자 회수, 송금 제한 등이 있지만 이 중 의미 있는 것은 없다고 본다"며 "기업의 엔화대출도 짚어봐야겠지만, 중단되더라도 다른 보완조치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2008년 금융위기 때는 국내 금융기관이 어디에서도 돈을 빌리기 어려웠지만 지금은 경제가 안정돼 있고 금융기관 신인도도 높아서 일본이 돈을 빌려주지 않아도 얼마든지 다른 데서 빌릴 수 있다는 설명이다.

최 위원장은 또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가 가계대출 증가를 부추길 가능성도 크지 않다고 관측했다. 그는 "경제여건과 대출규제가 작용하기 때문에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인하해도 가계대출 증가와 집값 상승으로 이어진다고 보긴 어렵다"며 "그런 면에서 볼 때 통화정책은 한계가 있고 재정이 적극적으로 (역할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국가채무비율이 40%를 넘는다고 (비판)하는데 이는 '쌀이 얼마 안 남았으니 먹지 말고 굶어 죽자'는 것과 마찬가지"라며 "쌀을 먹고 힘을 내서 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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