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자사고 재지정평가 결과 9일 공개… 평가점수는 비공개
서울지역 자율형사립고(자사고) 재지정평가 결과가 9일 공개된다. 전북 상산고 등이 재지정평가 결과 탈락하는 등 평가지표 등이 논란인 가운데 올해 평가대상 자사고의 절반 이상이 몰린 서울 자사고 평가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 주목된다.
7일 서울시교육청과 교육계에 따르면, 서울 자사고 중 경희·동성·배재·세화·숭문·신일·중동·중앙·한가람·하나·한대부고·이대부고·이화여고 등 13개교에 대한 운영평가결과와 그에 따른 지정취소 여부가 9일 발표된다.
올해 평가 대상인 24개 자사고 중 현재까지 전북 상산고, 경기 안산동산고, 부산 해운대고 등 3개 학교가 재지정 기준점에 미달해 각 시도교육청이 자사고 지정취소를 결정했다. 교육부는 전체 자사고재지정 평가 결과가 나오면 동의 여부를 최대한 빠른 시일내에 확정할 방침이다.
서울 자사고 중 일부가 재지정평가 결과 취소 결정이 나올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앞서 서울자사고교장연합회는 지정취소 결정이 나오면 행정소송 등 법적 대응을 예고한 바 있다. 서울자사고 학부모연합회도 한 학교라도 지정취소가 결정되면 공동대응 입장을 밝혀 논란이 예상된다.
서울 자사고 최종 평가보고서는 이미 교육청에 제출됐고 자율학교 등 지정·운영위원회 평가결과 심의와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의 결재 등이 남은 상황이다. 서울시교육청은 평가 대상 자사고 측이 평가점수 총점 등 세부 평가사항에 대해 비공개를 공식 요청함에 따라 평가점수는 공개하지 않을 계획이다.
교육계에서는 평가 지표 중 '2014년 8월 이후 현재까지 감사와 특별장학에서 지적사례' 항목이 결과를 좌우했을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서울 유일의 전국단위 자사고인 하나고는 기관주의 1건, 기관경고 3건, 교직원 징계 16건, 교직원 주의와 경고 각 15건, 17건으로 처분 건수가 가장 많다. 한가람고는 교직원 주의와 경고가 각 15건, 36건으로 건수로는 하나고 다음으로 많지만 기관주의·경고나 교직원 징계가 없어 감점이 크진 않을 것으로 분석된다. 또 배재고는 기관주의와 기관경고 1건씩, 교직원 주의와 경고 각 37건, 11건으로 처분이 많았다.
자사고들이 불리한 평가항목으로 꼽히는 '학생 전출·중도이탈 비율' 항목에서는 경희·동성·배재·숭문·중앙·한대부고 등이 낮은 점수를 받았을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이들 학교는 2015학년도부터 2018학년도 사이 4년간 학생 이탈률이 매년 3% 이상이었다.
'사회통합전형을 통한 신입생 선발노력' 항목에서는 세화·숭문·중동·동성고를 제외한 9개 학교가 최근 5년간 매해 '사회통합전형 충원율'이 20% 이상이었던 만큼 만점을 받을 것으로 분석됐다.
시도교육청의 자사고 운영평가 결과가 정해지면 교육부의 최종 동의에 따라 자사고 재지정 여부가 결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