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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수출 규제에 바빠진 재계 돌파구 모색



한국 경제를 이끌어 나가고 있는 주요 재계 그룹 오너들이 일본 수출 규제의 돌파구 모색에 나섰다. 특히 국내 재계 1위 기업 총수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일본을 전격 방문하며 민간 외교관 역할을 하고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등은 지난 4일 손정의 일본 소프트뱅크 회장과 만찬 회동을 진행한데 이어 오는 10일 문재인 대통령을 만나 대책을 논의할 예정이다.

7일 재계에 따르면 지난 4일 국내 재계 그룹 오너들은 일본 최대 IT·투자업계 기업인인 재일교포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을 만나 장시간 일본의 '수출 규제' 조치에 대한 이야기를 주고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손 회장은 일본을 대표하는 기업인이자 글로벌 IT업계 '오피니언 리더'로서 국내 대기업 총수들과 최근 한일 양국을 둘러싼 '경제 분쟁' 문제에 대한 이야기를 주고받고 아울러 인공지능(AI), 자율주행차 등 신사업 분야 투자 협력 등도 논의했다.

특히 손 회장은 국내 기업 총수들과 만난 자리에서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일본의 '對韓(대한) 수출' 규제에 대한 주제도 논의한 것으로 확인됐다. 그는 "일본의 수출 규제와 관련해서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고 짧게 말한 뒤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답하지 않았다.

이 같은 상황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7일 일본을 직접 방문할 것으로 알려지는 등 전면에 나서 이번 사태의 해결책 찾기에 분주한 모습이다. 일각에서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최근 김기남 부회장을 포함한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 경영진과 수원 본사에서 대책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출장은 최근 일본의 일부 소재 수출 규제에 따른 영향이 예상보다 심각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이날 국내에서는 정의선 수석부회장과 최태원 회장, 구광모 회장 등이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회재정부 장관과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을 만나 수출 규제 대책 논의를 위한 면담을 진행했다.

오는 10일에는 국내 30대 그룹 총수들이 청와대를 방문해 문재인 대통령과 일본의 수출 규제 대응방안을 논의하는 긴급간담를 진행한다.

문재인 대통령이 30대 그룹 총수들을 청와대로 초청한 것은 일본의 수출 규제 문제에 대해 총수들을 직접 만나 해법을 모색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130여 명이 참석한 지난 1월의 기업인 간담회와 달리 참석자를 30대 그룹으로 제한한 것도 구체적인 대화를 하겠다는 의미다.

문 대통령은 이번 기회에 우리 기업들의 부품 소재 분야 대일 의존도를 낮출 방안도 강구할 것을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정·청은 전날 국회에서 열린 회의에서 내년부터 핵심 전자부품 소재 분야에 매년 1조원씩을 투자해 기술 자립도를 높이는 계획을 발표했다.

한편 일본의 반도체소재 수출규제가 자동차부품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한국자동차산업의 경쟁력 확보도 시급히 요구되고 있다. 현재 일본은 세계 자동차 생산 1위 국가이며 경쟁력 있는 부품업체도 많이 보유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핵심소재부품에 대한 일본 의존도가 높은 상황이다. 특히 정밀작업 공정기계와 초정밀 광학렌즈 등 완전히 국산화되지 않은 자동차 소재들을 일본으로부터 공급받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한일 관계자 정치적으로 얼어붙은 상태지만 양국 기업들간 경제 협력 교류 강화로 활로를 모색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라며 "모든 가능성에 대비해 점검을 강화하고 원천 기술 개발과 공급망 다변화에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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