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중저가 스마트폰 '갤럭시 M20'에 대한 판매를 8일부터 온라인 패션몰 무신사에서 시작했다. /무신사 홈페이지
스마트폰 제조업체가 유통채널을 다변화하고 있다. 기존 오프라인에서 판매하는 것을 넘어 온라인에서 선출시하거나 온라인 전용 스마트폰을 내놓는 등 온라인 채널을 적극 이용하고 있다. 밀레니얼 세대를 공략하는 동시에 유통 비용과 마케팅 비용 등을 줄이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중저가 스마트폰 '갤럭시 M20'에 대한 판매를 이날부터 온라인 패션몰 무신사에서 시작했다. 업계는 패션몰에서 스마트폰을 판매하는 모습을 이례적으로 보고 있다. 지금까지는 이동통신사를 통해 대리점에서 판매하는 게 당연한 것처럼 여겨졌기 때문이다.
갤럭시 M시리즈는 삼성전자가 올해 초 중저가폰 라인업에서 새롭게 선보인 라인업으로 밀레니얼 세대를 위한 제품이다. 2월 인도에서 먼저 출시됐다.
이번에 국내에서 출시하는 갤럭시 M20는 온라인 전용 자급제 모델로 출시되며 가격은 22만원이다. 색상은 차콜 블랙 한가지다. 가성비를 높인 제품답게 20만원 초반대의 가격임에도 5000mAh의 대용량 배터리와 전면에 800만 화소 카메라, 후면에 1300만 화소 카메라와 500만 화소의 초광각 카메라를 탑재했다.
또한 삼성전자는 밀레니얼 세대 공략을 위해 밀레니얼 세대에게 인기인 비바스튜디오, 키르시, 크리틱, 마크곤잘레스 등 패션 브랜드와 협업해 제작한 갤럭시 M20 전용 스페셜 패키지도 판매한다. 티셔츠, 휴대폰 케이스, 무신사 쿠폰북 등으로 구성된다.
공식 출시일인 15일부터는 삼성닷컴, G마켓, 옥션 등 오픈마켓에서 판매를 진행한다. 오프라인 판매는 진행하지 않는다.
LG전자가 아마존 인디아에서 W 시리즈를 판매하고 있다. /LG전자 인도법인
LG전자는 국내에선 아직 온라인 전용 스마트폰을 내놓은 적이 없지만 해외에선 시장 특성에 맞춰 온라인 판매를 진행하고 있다. LG전자는 지난 3일 온라인 채널 아마존 인디아를 통해 인도에서 W 시리즈 판매를 시작했다. W10, W30, W30 프로 등 3종으로 W10은 15만원, W30은 16만원의 저렴한 가격으로 출시됐다.
LG전자 인도법인에 따르면 W10과 W30는 판매를 시작한 지 12분 만에 매진됐다. 구체적인 판매량은 공개하지 않았다.
가장 저렴한 W10은 6.19인치 디스플레이와 3GB 램, 32GB 저장용량과 후면 듀얼(1300만·500만 화소)과 전면 싱글(800만) 카메라 등 우수한 스펙을 장착했다. 배터리도 4000mAh의 대용량 배터리를 탑재했다. LG전자는 올해 인도 시장에서 W시리즈를 100만대 판매한다는 목표다.
업계 관계자는 "온라인에서만 판매할 경우 유통 관련 비용과 물류와 재고 관리에 드는 비용을 줄일 수 있고, 주문을 받아 한 곳에서 판매하면 되기 때문에 휴대폰 대리점에서 판매할 경우 필요한 마케팅용 샘플을 제작할 필요도 없다"며 "오프라인에서 판매할 때보다 비용을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특히 중저가 스마트폰의 경우 값이 저렴해 마진이 남지 않기 때문에 제품 특성을 고려해 온라인에서 판매하는 게 유리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