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행복센터 상담사가 일흔이 넘어 농촌에 혼자 계신 어르신께 전화를 드린다. 안부를 묻고는 폭염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만큼 건강상태도 확인한다. 일회성이 아니다. 매주 두세번은 전화를 건다. 지난 2008년부터니 벌써 11년째다. NH농협은행의 대표적인 사회공헌활동 중 하나인 '농촌·독거어르신 말벗서비스'다.
농업, 농촌에 뿌리를 둔 농협은행이 농촌·독거어르신들의 든든한 지킴이로 자리매김했다. 700여명의 상담사가 매월 평균 약 1400명의 외로운 어르신에 전화를 걸어 때마다 날씨 등 절기 이야기나 안전·건강 관련 생활정보를 전달하는가 하면 보이스피싱과 같은 금융사기 대응법도 안내하고 있다.
농협은행은 은행권 사회공헌 1위다. 사회공헌활동비 지원규모는 1093억원, 자원봉사 참여인원만도 6만2656명에 달한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농협은행은 100% 국내자본으로 설립된 순수 민족자본 은행으로 농업·농촌의 복지증대는 물론 소외계층·중소기업 지원에 앞장서왔다"며 "앞으로도 농업인과 지역사회의 든든한 동반자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NH농협은행 봉사단, 사랑나눔 행복채움 릴레이
이대훈 NH농협은행장과 농협은행 임직원들이 지난 26일 경기도 의왕시 원터마을에서 농촌일손을 돕고 있다.
농협은행 봉사단은 6만여 명이 넘는 임직원 자원봉사자가 이웃사랑·나라사랑·농촌사랑 등 매월 다양한 사회공헌 주제로 도움이 필요한 현장에서 'NH 사랑나눔 행복채움 릴레이'를 이어가고 있다.
지금과 같은 농번기에는 농촌일손돕기다.
지난달 26일에는 이대훈 농협은행장과 임직원들이 경기도 의왕시 원터마을을 찾아 감자를 수확하고, 제초작업, 돌고르기 등 농촌의 부족한 일손을 도왔다. 지난달 서윤성 부행장과 준법감시부문 직원들은 경기도 시흥시 강창마을을 찾았고, 허충회 부행장과 리스크부문 직원들은 경기도 화성시 남양읍을, 송수일 부행장과 여신심사부문 직원들은 경기도 김포시 통진읍을 찾아 포도나무 봉지씌우기 등 전사적인 농촌일손돕기를 펼쳤다.
이 행장은 "농협은행은 지역사회 기여라는 협동조합 원칙을 바탕으로 모든 임직원이 힘을 모아 일손이 부족한 농촌을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대한적십자사와 업무협약을 통해 임직원 헌혈로 생명사랑을 실천하고, 문화생활이 어려운 청소년들을 초대해 뮤지컬 공연관람의 기회도 제공했다.
이대훈 NH농협은행장(왼쪽)이 직원들과 함께 헌혈을 실시하고 있다.
◆행복채움프로젝트…2020년까지 42조원 지원
NH 행복채움프로젝트는 농업인과 혁신기업, 소외계층의 자립 및 청년 일자리 창출 사업에 향후 2020년까지 총 42조원 규모의 자금 지원을 목표로 한다.
농협은행은 행복채움프로젝트를 통해 농가소득 5000만원 달성을 위한 농업정책자금대출 지원과 중소·벤처·혁신기업 투자, 기술 보유 기업을 위한 기술금융 확대 등 생산적 금융 분야를 강화했다.
또 보증기관 협약대출과 우대금리 한도 확대로 일자리 창출기업 금융지원을 강화하고, 지자체와 청년창업 대출협약을 늘려 추진하는 등 포용적 금융 분야에도 노력을 기울였다.
'행복채움금융교실'은 격오지 청소년·다문화·시니어 등 다양한 금융소외계층을 비롯해 금융교육이 필요한 곳이면 전국 어디든지 찾아가는 임직원 재능나눔 사회공헌활동이다.
1520명의 임직원 교육기부자와 323명의 엔(N)돌핀 대학생봉사단은 지난해 1643회에 걸쳐 6만5000명에게 계층별 다양한 맞춤형 금융교육을 실시했다.
올해 선발된 엔돌핀 봉사단 7기는 올해 11월까지 청소년들의 진로멘토링과 농촌지역·다문화가정·새터민 등에 대한 금융교육, 영농철 농촌일손돕기 등 다양한 활동을 수행할 계획이다.
이대훈 NH농협은행장과 N돌핀 7기 대학생들이 지난 3월 서울 중구 농협은행 본사에서 열린 'N돌핀 7기' 발대식 에서 N돌핀 깃발을 흔들고 있다.
◆영농 폐비닐수거로 자연환경 보전
농협은행은 영농 폐비닐수거로 자연환경 보전에도 앞장섰다.
농협은행은 지난 4월 경기도 연천군청에서 영농폐비닐 수거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영농폐비닐 수거 활성화를 위해 지자체와 맺은 전국 최초의 협약이다.
양 기관은 이번 협약을 통해 ▲영농폐비닐 수거 활성화를 위한 협업 체계 구축 및 정보교류 ▲영농폐비닐 수거율 제고를 위한 교육 및 홍보 강화 ▲농업인의 실익 제고를 위한 공동의 농정활동 전개 ▲기타 양 기관이 필요하다고 인정하는 협력 사항 등에 적극 동참키로 했다.
농협은행은 깨끗하고 아름다운 농촌경관을 유지·보전하고 농업·농촌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80여억 원의 사업비를 편성해 농촌사랑범국민운동본부에 전달할 계획이다. 이 기금은 전국 159개 시·군의 농촌지역에 방치돼 있는 영농폐비닐을 수거하는데 사용된다.
이대훈 NH농협은행장(우측 두 번째)과 농협은행 임직원이 지난 4월 경기도 연천군에 위치한 우정리 마을을 찾아 일손부족으로 제때 수거되지 못하고 논·밭에 방치되어 있던 영농폐비닐을 수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