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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재테크

20대 개인파산 신청률 5년새 30% 급증…청년층 '빚수렁'

개인파산 연령별 신청현황./청년지갑트레이닝센터 내지갑연구소



20대의 개인파산 신청률이 5년만에 3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학생이나 근로자가 아닌 청년층의 경우 공적지원도 받기 어려워 문제가 더 심각하다는 지적이다. 청년층에 대한 신용상담이 절실하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다.

◆ 20대 파산 신청률 급증…'빚수렁'

9일 청년지갑트레이닝센터 내지갑연구소에 따르면 전체 개인파산 신청은 2013년 대비 지난해 1만3618명(-23.9%)이 줄었다. 반면 20대의 경우 파산 신청 인원은 183명(29.1%)이 증가해 채무상환에 어려움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계부채 또한 5년간 전체 가구의 평균 부채가 5.95% 증가한 가운데 20대 가구주의 가계부채는 13.39%가 늘어나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대학생이나 근로자가 아닌 20대의 청년층이어서 문제가 더 심각하다는 지적이다. 청년 채무자를 위한 공적지원이 대부분 학생과 근로자를 중심으로 이뤄지기 때문. 한국장학재단에서 지원하는 대학생 학자금과 생활비 대출 지원제도는 대학이나 대학원 재학생이 아니면 신청할 수 없고, 청년층의 학업·구직에 필요한 생활비를 대출해 주는 햇살론 역시 3개월 이상 월급을 받고 있어야 지원이 가능하다. 대학에 다니지 않거나 근로소득이 없는 청년층이 고금리 불법대출로 내몰리는 채무 위험을 겪는 이유다.

청년지갑 트레이닝 센터 외관./청년지갑 트레이닝 센터



전문가들은 부채에 시달리는 청년층을 위한 전문상담기관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한영섭 청년지갑트레이닝 센터장은 "기존에도 서민금융지원센터·신용회복위원회·지자체 금융복지상담센터 등의 공적상담기관이 있으나 청년들 중 상당수가 이들 기관에서 채무상담을 받는 것을 꺼린다"며 "능동적으로 문제를 해소할 수 있다는 확실한 가능성을 알기 전까지는 상담기관에 문의를 하지 않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 청년층 위한 전문상담 '절실'

그는 이어 "청년층을 위한 채무상담을 활성화하기 위해 기존 기관에서 청년층에 특화된 상담사를 교육해 상담의 질을 제고하고, 청년전문 상담기구를 전국적으로 확대해야 한다"며 "당장의 부채 등 생활경제 문제 뿐만 아니라 청년층의 미래 설계와 같은 생활경제 역량을 향상시키는 상담도 병행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현재 청년층을 위한 공공 자금 지원 제도를 보완할 민간기구로는 청년지갑 트레이닝센터(이하 청지트) 등이 있다. 청지트는 청년층을 위한 재무교육과 더불어 채무·신용·금융·재정관리 등 청년층의 직접적인 재무 문제 해결을 위한 1대 1 상담 프로그램 진행을 진행한다. 현재 서울·광주·대구센터를 설립했고, 서울센터의 경우 고용노동부와 서울시에서 예비사회적기업으로 지정돼 전문상담사 29명이 활동하고 있다.

그러나 이같은 민간기구의 움직임에도 불구하고 현재 규모로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한 센터장은 "청년층의 생활경제 문제는 전국에 걸쳐 나타나기 때문에 현재와 같은 규모로는 적절한 대응을 할 수 없다"며 "민간 기구들이 자체 수익사업을 통해 사업을 유지하고 있어 상담의 질적 측면에서도 현상유지가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청년층을 위한 맞춤 재무상담 프로그램 등 콘텐츠에 대한 개발도 아직 부족한 상황이어서 정부의 협력과 지원이 절실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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