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양대 정보기술(IT) 기업 네이버와 카카오가 웹툰 지식재산권(IP) 확보 움직임에 적극적이다. 웹툰은 국내 시장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성과가 좋을뿐더러, 우수 IP만 있으면 웹툰을 기반으로 소설, 영상, 캐릭터 상품 등으로 활용하는 등 활용도가 높은 영역이다.
네이버웹툰의 '지상최대공모전' 1기 대상작 '저승사자 출입금지'. /네이버웹툰
15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웹툰은 총상금 15억원 규모의 웹툰공모전 '지상최대공모전' 2기 접수를 시작했다. 총 3기로 나눠 9월까지 진행하며 각 기수 마다 대상(1억원, 1편), 최우수상(3000만원, 1편), 우수상(각 1000만원, 2편), 장려상(각 500만원, 4편), 영상화상(5000만원, 1편, 중복시상 가능)을 수여한다.
모든 수상작은 네이버웹툰에 정식 연재되며, 네이버웹툰의 매니지먼트를 받을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 영상화상 수상작은 스튜디오N을 포함한 제작사를 통해 영상화가 추진된다.
네이버는 예비 웹툰 작가 양성을 위한 지원도 하고 있다. 지난달 24일부터 11일간 만화창작 프로젝트 '2019 지옥캠프'에는 총 93명의 대학생이 참여했다. 이들은 하루에 11시간씩 웹툰에만 몰두해 한 편의 작품을 완성해냈다. 만화가 이현세 화백과 이두호 화백 외 다수의 현직 작가들이 도움을 줬으며 여기서 좋은 평가를 받은 작품은 네이버웹툰의 단편선으로 연재될 예정이다.
웹툰을 통한 2차 저작물 제작에도 한창이다. '신과함께-이승편'은 영화에 이어 최근 창작가무극으로 선보였고, 웹툰 2호선 세입자도 연극으로 나왔다. 지난해 9월에는 '내 아이디는 강남미인'이 JTBC를 통해 드라마로 방영됐고, '타인은 지옥이다'는 OCN에서 오는 8월 31일 첫 방송된다.
다음웹툰이 8월 15일부터 18일까지 다음웹툰 공모대전을 연다. /다음웹툰
카카오페이지의 CIC(사내독립기업) 다음웹툰도 예비 웹툰 작가들를 위한 '다음웹툰 공모대전'을 열며 역량 있는 작품 및 작가 발굴에 나선다. 오는 8월 15일부터 18일까지 작품을 접수한다. 대상 (5000만원, 1명), 최우수상 (1000만원, 1명), 우수상 (600만원, 2명), 장려상 (400만원, 4명) 등 역대 다음웹툰 공모대전 중 가장 높은 상금과 함께 다음웹툰 정식 연재 기회와 아이패드까지 제공할 예정이다. 또한, 본선 진출작 14편은 각 작품 개발비 400만원과 약 2개월간 다음웹툰 전문가 멘토링, k-코믹스 아카데미 연계 기술 교육 등 최상의 창작환경 및 개별 프로듀싱을 지원받는다.
다음웹툰 공모대전에는 지금까지 5200여 작품이 출품됐으며 40명(팀)의 작가가 데뷔했다. 당선작 중 8작품은 영상판권 계약이 진행되었고, 13개 작품은 중국, 일본 등 해외 플랫폼에 연재되어 글로벌로 진출한 바 있다.
카카오는 방대한 슈퍼 IP을 활용한 콘텐츠 제작 본격화에 나섰다. 다음웹툰과 카카오M의 드라마 제작사 메가몬스터, KBS가 손잡고 2020년부터 매년 1편씩 3년 동안 KBS에서 방송한다. 다음웹툰이 드라마의 원작이 될 IP 공급처 역할을, 메가몬스터는 IP를 영상화 하는 제작사, KBS는 국내 대표 방송사로서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2016년 9월 카카오페이지의 사내독립기업으로 분사한 다음웹툰은 웹툰을 영상과 캐릭터, 단행본 등 2차 저작물화 하는데 앞장서 현재까지 다음웹툰의 작품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2차 저작물만 432개에 달한다.
최근 작품 중에는 카카오페이지의 '김비서가 왜 그럴까'가 tvN에서 드라마로 방영됐고, '롱리브더킹'이 영화화됐다. 다음웹툰 작품 중에선 '강철비(웹툰명 스틸레인)'이 영화로 제작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