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신종계 교수, 美 조선학회 최고 논문상 수상
조선소 물류·정보 흐름 체계적으로 모델링한 '전산조선해석' 이론 제시
서울대 공대(학장 차국헌)는 조선해양공학과 신종계 교수가 미국조선학회로부터 설계생산 분야 최고 논문상인 엘머 한 상(Elmer L. Hann Award)을 받는다고 22일 밝혔다.
수상 논문은 '모델 기반의 전산조선해석(Coputational Shipyard Dynamics)과 응용'으로 서울대 조선해양공학과 우종훈 교수, 정용국·김영민 박사, 인하공전 조선해양과 류철호 교수가 논문에 참여했다.
1991년 제정된 이 상은 매년 전 세계 조선소와 대학, 연구소에서 미국조선학회에 제출한 선박 분야 논문 중 최고의 논문에 수여하는 상이다.
서울대는 "미국 이외 지역에서 연구한 논문이 엘머 한 상에 선정된 것은 이례적"이라며 "신 교수는 이번 수상으로 엘머 한 상을 세 번 수상한 최초의 수상자가 됐다"고 설명했다.
신 교수 연구팀은 그동안 조선소의 생산성 향상을 위한 연구를 진행해 왔으며, 이번 논문에서 이를 기반으로 복잡한 조선소의 물류와 정보 흐름을 체계적으로 모델링하는 새로운 방법론을 제안했다. '전산조선해석'이라는 이름을 붙인 이 이론을 바탕으로 실제 조선소에 적용한 사례를 구현해 올해의 수상자로 선정됐다.
신 교수는 앞서 2001년 곡면 가공 연구의 선상가열 이론을 체계화한 논문으로 엘머 한 상을 수상했고, 2014년에는 선상가열 기술에서 진보된 삼각가열 연구로 실용화에 성공해 같은 상을 받았다.
신 교수는 "조선소의 경쟁력 향상에 기여할 이론 연구를 통해 세 번째 엘머 한 상을 받게 돼 기쁘다"며 "이번에 제안한 방법론은 미래형 스마트 조선소 개발에 핵심 원천 기술로 적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 교수는 과학기술부로부터 '미래를 만드는 한국의 과학자 14인'으로 선정된 바 있으며, 현재 조선해양산업 발전협의회장, 한국해양과학기술원 이사장 등을 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