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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재계

반도체 소재 비상… 삼성, 그룹 차원 컨트롤 타워 부재 아쉬움

삼성물산은 2013년 일본 TOK와 공동으로 티오케이첨단재료를 설립했다. /삼성물산



삼성이 일본 수출 규제에 대응한 대비책 마련에 분주한 가운데 삼성 방침상 삼성전자를 비롯한 개별회사들이 제각각 움직이고 있어 그룹 차원의 대책 부재에 대한 아쉬움도 나온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은 최근 상사부문 반도체 소재 관련 부서를 중심으로 관련 품목과 수급 상황을 점검하고 추가 수출 규제에 대비하고 있다.

삼성물산 상사부문은 사실상 삼성그룹 모태기업으로, 지난해 삼성물산 매출액 31조1556억원 중 14조1131억원으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이 중 반도체 소재 관련 사업도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에도 일부 품목을 공급하고 있다. 일본 동경 법인을 50여년간 운영하면서 현지 업체들과도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는 전언이다.

삼성물산은 일본 소재 기업과 손잡고 국내 법인을 설립하기도 했다. 2010년 일본 모리타와 세운 팸테크놀로지, 2013년 TOK와 설립한 TOK첨단재료 등이다. 각각 7%, 10% 지분을 투자했다.

모리타는 불화수소, TOK는 포토레지스트를 만드는 회사다. 일본 수출규제와도 직접 관련된 회사로 자주 거론된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당시 반도체 소재 수급 안정화를 위해 일본 기업과 함께 법인을 설립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삼성물산은 일본 동경법인을 통해 일본 현지 반도체 소재 기업들과도 오랫동안 거래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은 삼성물산 동경법인 홈페이지에 소개된 전자소재 사업 분야. /삼성물산 동경법인 홈페이지 캠처



그럼에도 삼성물산은 일본 수출 규제로 삼성전자를 특별히 지원하지는 못한다고 알려졌다. 그동안 삼성전자에 공정케미컬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해 왔지만, 거래선을 넘어선 행보를 하지는 못한다는 얘기다.

일단 삼성물산은 팸테크놀로지와 TOK첨단재료에 경영권을 행사하지는 않고 있다. 상권확보 차원의 소규모 지분 투자이기 때문에 직접 행동에 나서기는 쉽지 않다는 의미다.

무역회사인 삼성물산이 할 수 있는 역할이 그리 크지 않다는 의견도 나온다. 직접적인 피해자는 삼성전자인 만큼, 삼성전자가 스스로 해결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단, 삼성그룹 차원에서 시너지 효과를 내지 못하는 상황이 비효율적이라는 시각도 있다. 계열사간 공동으로 대응할 수 있는 사안에서도 지나치게 '내외'한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삼성그룹은 미래전략실 해체 후 계열사별 '각자도생' 체제로 운영 중이다. 삼성전자 DS부문과 여기에 속한 삼성디스플레이 등 특수한 관계사를 제외하면, 계열사간에도 완전히 따로 움직이고 있다고 전해졌다.

한 업계 관계자는 "삼성그룹이 컨트롤타워를 유지하고 있었다면 일본 수출 규제에 더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었을 것"이라며 "SK그룹이 '수직계열화'로 시너지를 극대화하는 것과는 대비되는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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