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와 서울교통공사는 오는 2025년까지 1조8000억원을 투입해 지하철 4·5·7·8호선의 노후전동차를 신형으로 교체한다고 25일 밝혔다.
노후전동차 1304칸을 신형으로 바꾼다. 노선별 물량은 4호선(470칸), 5호선(608칸), 7호선(136칸), 8호선(90칸) 등이다. 4·5호선은 전동차 전량을 교체하고, 7·8호선은 정밀 안전진단 결과 교체가 필요하다고 판정된 칸만 바꾼다.
시는 노후도가 심한 4호선부터 교체할 방침이다. 내년 예산은 1724억원이다. 서울시와 서울교통공사가 각각 50%씩 부담한다.
이날 시에 따르면 4호선의 평균 사용 연수는 25.2년이다. 1~8호선 중 가장 오래됐다. 이어 1호선 23.5년, 5호선 23.3년, 8호선 22.3년 순이다.
전동차의 사용 내구연한은 25년이며, 1∼8호선 평균 사용 연수는 19.2년이다. 1∼8호선 전동차 3551칸 중 20년 이상 된 차량은 1929칸으로 절반을 넘는다.
시는 "지난해 발생한 전동차(차령 20년 이상) 고장 원인을 조사한 결과 전동차 노후화가 52.8%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며 "1~8호선 전동차 3551칸 중 20년 이상 된 전동차 비율이 54.3%(1929칸)에 달했다"고 덧붙였다.
이번에 교체될 신형 전동차에는 2중 충돌에너지 흡수장치, 무정전 안내방송시스템 등 다양한 안전강화장치가 장착된다. 차량 내 미세먼지 농도를 기존보다 8% 이상 줄여주는 공기질 개선장치도 설치된다. 객실 통로와 좌석크기도 넓어진다.
시는 향후 정밀안전진단을 통해 1·6호선의 교체·수리 여부를 검토한다. 1호선의 경우 지난 2015년 총 60칸에 대한 수선을 완료했고, 6호선은 아직 내구연한이 도래하지 않았다.
황보연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2·3호선 신형전동차 교체사업을 2022년까지 완료하고, 4·5·7·8호선도 2025년까지 교체 작업을 마무리할 것"이라며 "시민들이 서울 전역에서 보다 쾌적하고 안전한 전동차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