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들은 연차를 짧고 여러번 쓰기를 선호한다는 조사가 나왔다. 52시간 도입으로 휴가를 쓰기 편해졌지만, 여전히 직장에 얽매인 경우도 적지 않았다.

스카이스캐너는 26일 직장인을 대상으로 연차 사용 성향을 조사한 설문조사를 발표했다. 지난 3일부터 9일까지 직장인 남녀 766명을 대상으로 했다.

이에 따르면 직장인 58.9%는 연차를 '짧게 여러번' 쓰고 싶다고 응답했다. '길게 조금씩(41.1%)' 보다 많았다.

'연간 평균 여행 횟수'도 '2회'라는 답변이 32.8%로 가장 많았다. 5회(17.7%)와 3회(17.0%) 등 여러번 여행을 떠나는 직장인이 절반을 훌쩍 넘었다. 1회는 23.3%로 적었다.

주 52시간제 도입도 영향을 끼쳤다는 결과다. '주 52시간 도입이 연차휴가 사용에 영향을 미쳤냐'는 질문에 55.4%가 그렇다고 답했다.

다만 연차를 짧게 쓰고 여행을 떠나는 이유로는 절반 이상인 51%가 '업무 상 길게 쓸 수 없어서'라고 답변했다.

'다양한 목적지에 방문하고 싶어서'(32.4%)와 '동행과 시간을 맞추기 위해서'(8.3%) 등 개인 사유는 그리 많지 않았다.

연차를 길게 쓰는 직장인들 중에서도 13.4%가 '업무상 연차를 자주 쓸 수 없어서'라고 대답했다. '장거리 여행을 떠나고 싶어서'(35%), '회사를 오래 쉬고 싶어서'(27.8%), '한 여행지의 매력을 오래 느끼고 싶어서'(22.9%) 등이 많았다.

스카이스캐너 관계자는 "'워라밸'(Work-Life Balance), 주52시간 근무제 등 국내에 휴식의 중요성이 커지며, 연차휴가 사용에 대해 긍정적인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또한 많은 직장인들이 짧은 연차를 선호하는 경향에 따라 제주도, 다낭 등의 근거리 여행지가 인기가 높은 편"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