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가 기분 좋은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삼성SDI는 2·4분기 매출 2조4045억원, 영업이익 1573억원을 거뒀다고 30일 공시했다.
전년과 비교해 각각 7.0%, 2.9% 늘어난 수치다. 당기순이익도 53% 늘어 1602억원을 기록했다.
전지사업 매출액이 1조8214억원으로 실적 회복을 이끌었다. 특히 중대형 전지가 유럽에서 자동차용으로 판매를 확대했으며, 국내와 미주에서는 에너지저장장치(ESS)도 다시 회복세로 돌아섰다. 소형전지도 함께 성장했다.
전자재료 부문에서도 매출액이 전분기보다 1.6% 증가한 5812억원이었다. 반도체 소재가 다소 부진했던 반면, 디스플레이 부문에서 편광필름 등으로 좋은 성적을 거뒀다.
삼성SDI는 하반기에도 실적 향상을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자동차용 배터리 판매 확대에 큰 기대를 걸었다. 전기차와 플러그인하이브리드 신규 모델 출시에 따라 신규 배터리를 공급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소형전지와 전기재료 부문에서는 IT 산업 영향을 받을 수 있겠지만, 견조한 판매를 유지하며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하겠다고 밝혔다.
상반기 ESS 사태도 진화되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5월경부터 회복세로 돌아섰으며, 해외에서도 여러 프로젝트를 시작하며 8월부터는 본격적으로 본궤도 진입을 예상했다. ESS 안전 강화를 꾸준히 제고해왔던 만큼 관련 조치에도 수익성 저하는 없다고 단언했다.
공급 과잉도 아직 우려할 단계는 아니라는 입장이다. 프로젝트별로 공급 시점에 맞춰 공급을 늘리고 있으며, 만약의 사태에도 조절 능력을 갖추고 있다고 전했다.
삼성SDI 관계자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꾸준한 외형 성장을 이어가며 수익구조도 건실해질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