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노동조합 지역방송지키기 특별위원회가 지난 25일 삭발식을 열고 지역 통폐합 결사 저지 의지를 다졌다.KBS노조 홈페이지
KBS진주방송국 시청자위원회는 31일, 성명서를 내고 자체 구조조정을 통한 "진주방송국의 핵심 기능을 창원총국으로 옮기는 통폐합" 움직임에 대해 즉각 중단을 촉구했다.예상 사업 손실 1,000억 등을 이유로 하는 구조조정 계획에는 우선 진주방송국의 9시 뉴스를 창원총국에 통합하는 내용이 들어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공영방송이자 재난주관방송인 KBS가 경영부실의 책임을 고통분담을 핑계 삼아 지역방송국에 지우고 있다."면서 진주방송국에 대한 어떤 형태의 구조조정도 좌시하지 않을 것임을 주장했다.
이들은 ▷ KBS 진주방송국이 흑자를 기록하고 있다는 점 ▷ 서부경남에 혁신도시가 자리 잡았고 우주항공산업의 도약, 서부경남 KTX라는 재기의 기틀을 마련했다는 점 ▷ 비수도권 시청자들이 내는 KBS 지역 수신료가 KBS 전체 수신료의 53.4%(3,556억 원)이며, 광고수주량의 지역 기여 배분율도 평균 35%에 달한다는 점 등을 들어 KBS 진주방송국 존립의 당위성을 강조했다.
이어 "진주, 사천, 남해, 하동, 산청, 함양, 거창의 수신료가 약 100여억 원에 달한다. 그런데 시대의 흐름을 거스르고 KBS진주방송국을 빈 껍데기화 했을 때, 이 지역 시청자들에게 무슨 낯으로 수신료를 요구할 것인가? "라며 다음 사항들을 요구했다.
▷ KBS는 이 지역 방송권역(2개시 5개군) 시청자들이 분담하는 수신료의 공적 가치를 절대로 홀대하지 말라. ▷ KBS는 본사와 창원총국 중심의 구조조정 계획을 즉각 중단하라 ▷ KBS 진주방송국의 지역 보도 역량을 강화하는 등 제대로 된 활성화 방안을 제시하라.
이들은 이와 같은 요청이 거부될 경우 수신료 납부 거부 운동에 돌입할 것이라며 지역사회의 동참을 요구했다. 또한 결연한 의지를 표현하고자 「시청자위원회」를 「KBS진주방송국 기능축소·통합 반대추진위원회」로 전환한다고 밝혔다.
진주, 사천, 산청 등지의 문화계 종사자, 사업가, 지식인 등 다양한 시민들로 구성된 위원회의 한 관계자는 "지역방송국이 가뜩이나 중앙과 멀어져 있고, 큰 도시에 비해 혜택을 많이 못 받는 게 현실이다. 진주 MBC도 적자를 이유로 축소했지만 여전히 적자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며 오히려 지역방송국을 활성화시키는 것이 해법임을 강조했다.
한편, 8개 을지국이 통폐합된다는 이야기가 흘러나오고 있는 가운데, KBS 여수방송국 노조가 "무능경영 심판! 공영방송 사수!" 슬로건을 내걸고 이미 삭발식을 여는 등 '지역국 통폐합 결사 저지 운동'이 점점 확산되는 분위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