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그룹이 해외 법인을 확장하며 직접판매(직판) 체제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19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올해 상반기 이탈리아, 독일, 벨기에, 아르헨티나, 페루, 노르웨이, 프랑스, 핀란드, 캐나다, 칠레 등 10개국에 해외사업을 위한 법인 설립을 마쳤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셀트리온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램시마', '허쥬마', 트룩시마' 등의 해외 영업 및 마케팅을 담당하는 계열사다. 셀트리온은 그동안 파트너사와의 협업을 통해 바이오시밀러를 판매해왔으나 최근에는 직판을 추진하고 있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2010년 헝가리를 시작으로 세계 곳곳에 해외 영업 및 판매를 위한 거점을 마련해왔다. 특히 해외에서 직판 체제를 구축하겠다고 선언하면서 지난해부터 해외법인 설립이 부쩍 늘어났다.
셀트리온 서정진 회장은 올해 안에 유럽 내 직판체제 구축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을 지난해 부터 밝혀왔다. 직판체제를 구축하면 현지 파트너사에 지급되는 30~55% 수준의 수수료를 줄이고, 비용을 15~20% 수준까지 낮출 수 있다는 복안이다.
셀트리온은 2020년까지 아시아 남미 등 기타지역, 그리고 2021년까지 세계 최대 제약 시장인 미국 캐나다에 직판 체계를 확립할 계획이다. 글로벌 직판 체제를 완성하는데만 총 4조원을 투입한다.
이런 계획은 점차 가시화되는 추세다. 실제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지난해에 10개국(네덜란드·미국·호주·콜롬비아·뉴질랜드·영국·아일랜드·덴마크·멕시코·오스트리아)에 해외법인을 설립했고, 올해는 상반기에만 이미 10개국 법인 출자를 완료했다. 해외사업을 위한 법인 출자가 없었던 2017년과 달리 지난해부터 해외시장이 급격히 확대되고 있다.
올 하반기에는 중남미 6개국 현지법인을 중심으로 파트너사와의 협업을 강화하는 한편 직판체제 구축에도 힘을 쏟겠다는 목표도 내놨다.
셀트리온헬스케어 관계자는 "해외 진출이라는 커다란 목표 아래 직판 체제 구축, 파트너사와의 협업 등을 위해 현지에 거점을 마련하고 있다"며 "지난해부터 유럽과 중남미를 중심으로 해외법인을 설립하는 중"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