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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기업人터뷰] 올리브스톤 '디자인은 하나의 솔루션이다'

김다혜 대표, UX/UI 디자인으로 경험을 설계

B2B 기업, 국내 대기업의 UX/UI 디자인 담당

"기술과 사람을 연결하는 디자인 만들겠다"

김다혜 올리브스톤 대표/사진=올리브스톤



"디자인은 솔루션이에요. 단순히 예쁜 거라고 하기에는 그 설명이 너무 가벼워요. 가끔 고객들을 만나면 'A가 예뻐 B가 예뻐?' 하고 물으시는 분들이 있어요. 그러면 저는 예쁘다, 그렇지 않다로 대답할 수 없다고 말씀드려요. 디자인은 과정입니다. 저희와 클라이언트가 찾아낸 가치를 정리하는 '지도'라고 보시면 돼요. 그 과정에서 브랜드의 정체성을 찾아내는 것이 디자인이라고 생각해요."

올리브스톤의 디자인 철학을 묻자 김다혜 대표는 이렇게 말했다. 사용자의 경험을 디자인하는 사람으로서 단순히 디자인을 '예쁘다'로만 표현할 수는 없다는 거다. 회사의 철학을 담고 사용자의 편의를 높여주는 디자인을 만드는 UX/UI 디자인 회사 올리브스톤을 만나봤다.

2018 iF디자인 어워드 UX 부문 본상을 수상한 올리브스톤의 스마트 ATM 디자인/사진=올리브스톤



◆경험을 설계하는 UX/UI 디자인

2012년부터 사업을 시작한 올리브스톤은 국내 대기업의 UX/UI 디자인을 담당하는 B2B 기업이다. 현재 약 10~15개 협력업체와 일하고 있다. 스마트폰 앱부터 디지털TV(DTV), 자동차 클러스터, ATM, 냉장고 등 가전제품에 들어가는 UX/UI 디자인을 만든다.

UX(User Experience)는 사용자 경험이란 뜻으로, 소비자가 소프트웨어나 제품 등을 직·간접적으로 쓰면서 느끼는 경험이다. UI(User Interface)는 사용자 인터페이스를 뜻하며 휴대폰 등 디지털 기기의 사용 환경을 의미한다. 올리브스톤은 이런 사용자 경험을 기반으로 소비자들이 콘텐츠나 소프트웨어를 더 쉽고 편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한다. 스마트폰의 아이콘 배치부터 앱 메뉴까지 다양한 요소가 UX/UI의 범위에 들어간다.

"각 디바이스의 성향이 중요해요. 자동차에 모바일 용 디자인을 얹으면 없어 보여요. 모바일에 TV용 디자인을 넣으면 해상도와 크기가 달라 쓸 수 없죠. 디바이스의 성향에 따라 다른 디자인을 적용해야 합니다. 이걸 알아낼 방법은 경험뿐인 것 같아요. 저희에겐 7년간 다양한 기기에 자연스럽게 녹아드는 디자인을 찾은 경험이 쌓여있어요."

올리브스톤의 이런 노력은 2018년 초 금융기관과 만든 모바일앱과 스마트 ATM로 받은 'iF디자인 어워드' UX 부문 본상으로 돌아왔다. 'iF 디자인 어워드'는 독일의 컨설팅 회사인 인터내셔널 포럼 디자인(International Forum Design)이 주는 상으로 미국의 IDEA와 독일의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와 전 세계적으로 손꼽히는 디자인 시상식이다.

올리브스톤 BI/사진=올리브스톤



◆디자인은 하나의 솔루션

김다혜 대표는 고객사가 가진 성향, 고객사가 나아가고자 하는 방향성, 서비스를 통해 풀어내고 싶은 숙제를 해결하는 것이 올리브스톤의 디자인이라 설명한다. 김 대표는 이 세 가지 단서를 하나로 풀어내는 '솔루션'이 바로 디자인이라 말한다.

"디자인은 그저 시각적인 것이 아니고 솔루션이고 해결 방법입니다. 고객사가 해당 사업을 잘하게 만들 수 있는 수단이죠. 우리나라는 디자인을 비주얼 디자인으로 국한하는 경향이 있는데 좀 더 넓게 생각해야 합니다. 그 안에서 UX/UI 디자인의 역할은 사용자 경험에 대해서 인지하고 받아들여 가장 좋은 사용성을 제공하는 거죠. 예전에는 비주얼 디자인이 끝이라고 생각했지만, UX/UI 디자인은 소비자가 사용을 해내는 순간까지 마무리를 지어야 합니다."

올리브스톤은 디자인·개발·기획자가 한 팀을 이뤄 하나의 디자인을 내놓는다. 약 25명의 인력 중 10명이 디자인, 7~8명이 기획, 나머지가 개발을 맡는다. 김 대표는 약 3년 전부터 개발 인력을 회사에 들였다. 기계 안에서 서비스 동작까지 확인하는 순간까지를 디자인의 개념을 보기 시작하면서다.

"건축 설계와 비슷해요. 처음에 이 서비스의 용도에 대한 정의를 정확히 내리고, 어디에 어떤 것을 집어넣을지 건축 도면 그리듯 기획합니다. 거기에 어떤 디자인적 요소를 집어넣고 포인트를 줘서 매력을 끌어올릴지 디자인 인력이 결정하구요. 거기에 개발 인력이 해당 디자인을 어떻게 구현할지 결정합니다. 일련의 과정이 합쳐져 하나의 앱이 나오게 되죠."

김다혜 대표는 올리브스톤을 사람과 기술을 유연하게 이어주는 디자인 회사로 만들고 싶다고 말한다

"기술이 아무리 빠르게 변하고, 4차 산업혁명이 도래하고 여러 기술과 솔루션이 나온다고 해도 결국 사용자와의 접점을 찾지 못하면 이는 손에 잡히거나 보이는 것이 아니에요. 그만큼 연결고리의 역할이 중요합니다. UX/UI 디자인으로 그 연결고리 역할을 잘 해내는 것이 목표에요. 올리브나무처럼 유연하게 연결고리를 만들어주고 그 연결고리를 논리적으로 단단한 돌(스톤)처럼 만들어주는 것. 그렇게 일 잘하는 회사가 되는 것이 저희의 비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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