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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매실적 하락한 완성차업계, 수주 목표 '빨간불' 조선업계 노사 갈등 악화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수출선적 부두



여름휴가를 마치고 현장에 복귀한 자동차, 조선 등 제조업 노동조합이 파업을 본격화되면서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

국내 완성차 업계는 글로벌 경기 침체와 내수 경기 위축으로 올 상반기 판매량 감소를 보이고 있으며 조선업은 올해 수주 목표치를 절반도 채우지 못하며 실적 악화에 시달리고 있다.

◆국내 車업계 판매실적 하락… 르노삼성은 구조조정 발표

26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국내 완성차 업계 상반기 판매량은 386만5827대로 전년 동기 대비 5.0% 줄었다. 지난해 국내 자동차 생산능력은 453만5000대로 2003년(439만6000대) 이후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이로 인해 2015년 세계 5위였던 국내 자동차 생산 대수는 2017년 인도에 추월당한 데 이어 지난해 멕시코에도 밀려 7위로 떨어졌다.

이처럼 판매실적이 감소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완성차업계는 노사 갈등 양상을 보이고 있다. 현대차는 지난 2분기 7년만에 1조원 대 영업실적을 달성했지만 '임금 및 단체 협상'이라는 숙제를 남겼다. 현대차는 상반기 판매실적에서 전년 동기 대비 5.1% 감소한 224만1530대를 기록했다.

현대차 노조는 지난 20일 중앙쟁위대책위원회를 열고 총파업 대신 이틀간 확대 간부를 대상으로 하루 2시간씩 부분파업을 벌이는 선에서 투쟁수위를 조절했다. 현대차 노조는 오는 27일까지 노사 집중 교섭을 이어가 9월초 추석전까지 임단협을 마무리한다는 입장이다.

생산량이 감소한 르노삼성자동차는 7년 만에 인력 구조조정에 나선다. 르노삼성은 지난해 역대 최장기간 파업으로 막대한 생산 차질을 빚었다. 르노삼성은 지난해 10월부터 60여 차례 이어진 부분 및 전면파업으로 입은 손실만 3000억 이상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판매실적도 줄었다. 르노삼성은 상반기 9만8800대를 판매하며 전년 동기 대비 29.1% 감소한 성적표를 받았다.

한국지엠도 매년 반복되고 있는 노사 갈등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한국지엠 노조는 올해 대내외 악재에도 여론을 무시한 채 완성차업체 가운데 가장 먼저 파업에 돌입했다. 노조는 지난 20일과 21일, 23일 세 차례 부분파업을 벌였다.

오는 28일까지는 잔업·특근을 거부하기로 했고, 노조 간부들은 26~28일에도 하루 4시간씩 파업하며 투쟁 행보를 이어갈 방침이다.

지난해 6000억원대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한국지엠은 올해 상반기 전년 동기 대비 6.2% 감소한 23만1172대를 판매했다.

쌍용차는 지난 2일 임금 및 단체 협상을 무분규로 마무리한 데 이어 임원 감축 등 경영정상화 방안 모색에 나섰다.

그러나 지속적으로 쌓인 적자를 회복하기까지 난관이 예상된다는 게 업계 관측이다. 쌍용차는 올해 2분기에 매출 9350억원, 영업손실 491억원의 경영실적을 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0.2% 늘었지만 수출 감소와 판매 비용 증가 등 영향으로 적자가 지속되며 10분기 연속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적자 폭은 지난 1분기의 278억원보다 더 커졌다. 상반기 판매대수는 7만227대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4.7% 증가한 수치다.

현대중공업 LNG 운반선



◆올해 수주 목표 달성 '적신호' 국내 조선사, 노조파업에 울상

조선업 역시 노사 갈등이 지속되고 있다.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 노조가 인수합병 반대 명목으로 파업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삼성중공업의 노조인 노동자협의회도 상경 투쟁을 벌였다. 지난 21일에는 전국 각지에서 민노총 금속노조를 중심으로 총파업이 결행되기도 했다. 오는 28일에도 조선업계의 총파업이 예고돼 있다.

특히 현대중공업은 법인분할(물적분할) 주주총회 저지 과정에서 주총장을 점거하고 생산을 방해한 책임을 물어 지난달 노조에 90억원대 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올해 목표 수주량 달성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글로별 경기 둔화로 선발 발주가 급감해서다. 조선·해운 분석기관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7월까지 전 세계 선박 발주량은 1182만CGT(표준화물선 환산톤수)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3% 급감했다.

올해 남은 주요 대형 발주는 대만 선사 에버그린의 2만3000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급 초대형 컨테이너선 11척과 러시아가 추진하는 대규모 LNG 개발 사업인 'ARCTIC(북극) LNG-2' 프로젝트 정도인 것으로 알려져 조선 빅3의 올해 수주 목표 달성 여부는 비관적이다.

현대중공업그룹과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등 국내 조선업 대형 3개사가 이달까지 체결한 선박 건조 계약 실적은 모두 121억8900만 달러(약 14조7000억원)로 작년 동기 대비 21.3% 감소했다.

현대중공업그룹 조선 3개사(현대중공업·현대미포조선·현대삼호중공업)의 수주 실적은 49억8900만 달러로 작년 동기 대비 40.5% 급감했다. 이는 올해 연간 수주목표인 159억 달러의 31.4%에 그친다.

대우조선해양이 현재까지 수주한 실적은 모두 30억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 감소했다. 대우조선해양 실적도 올해 수주 목표(83억7000만 달러)의 36% 수준에 그쳐 연간 목표를 달성하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대우조선은 올해 LNG운반선 7척과 초대형유조선(VLCC) 7척 등을 비롯해 모두 17척을 수주했다. 이는 지난해 8월 말 기준으로 LNG운반선 12척, VLCC 15척 등 28척을 수주한 것과 비교하면 저조한 수준이다.

반면 삼성중공업은 올해 누적 수주액이 42억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 증가했다. 삼성중공업은 올해 목표 78억 달러의 54%를 달성해 국내 조선업체 가운데 유일하게 절반을 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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