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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유통일반

'프리미엄 리빙' 수요 증가…백화점, 가전부터 가구까지 고급화

광주신세계 생활전문관/신세계백화점



'프리미엄 리빙' 수요 증가…백화점, 가전부터 가구까지 고급화

일과 가정의 양립, 이른바 '워라밸 (워크 앤 라이프 밸런스/work and life balance)'문화가 정착하면서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아졌다. 이에 실내 인테리어에 대한 투자 규모도 함께 커지고 있다. 이러한 트렌드에 맞춰 주요 백화점들이 리빙(생활) 매장 강화에 나섰다.

통계청에 따르면 국내 홈퍼니싱 시장은 2008년 7조원에서 2016년 12조5000억원으로 두 배 가까이 커졌다. 2023년에는 18조원을 넘을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신세계백화점의 리빙 장르 매출을 분석해보니 2015년 4.9%에 불과했던 신장률은 2018년 11.3%까지 크게 올랐다. 올해도 7월까지 리빙 매출 신장률이 전년 동기 대비 7.2%에 달한다.

특히 리빙 전문관이 있는 점포의 매출은 더욱 높았다. 지난해 강남점의 리빙 장르 매출 신장률을 살펴보면 13.2%, 센텀시티의 경우 29.5% 상승했다. 신세계 전체 리빙 장르 매출보다 각각 1.9%포인트, 18.2%포인트 오른 셈이다.

광주신세계 생활전문관/신세계백화점



소비 침체 상황에서도 고객이 리빙에 지갑을 열자 백화점들은 리빙 분야를 강화하고 있다. 지난 23일 광주신세계는 생활 전문관을 새롭게 오픈했다. 그동안 지하 1층 식품관 옆에 자리했던 생활 매장을 8층으로 옮겨 층 전체를 전문관으로 새롭게 리뉴얼한 것이다.

면적은 2배 넓어진 815평 규모를 자랑하며 입점 브랜드 역시 1.5배 늘어난 71개 정도를 자랑한다. 새로운 브랜드와 다양한 체험형 곤텐츠를 마련해 고객들의 발길을 사로잡는다는 전략이다.

프리미엄급 가구도 크게 확대했다. 최근 명품에 대한 관심이 가구와 소품까지 이어지는 트렌드를 신규 MD에도 반영한 결과다. 147년 전통의 스칸디나비아 브랜드 '프리츠한센'은 물론, 대중적 인지도를 갖춘 이태리 브랜드 '나뚜찌'를 입점시켰다. 광주신세계에 처음 선보이는 '까사미아' 역시 고급 라인인 디자이너 컬렉션과 라메종 컬렉션 위주로 준비했다.

매장 구조 또한 차별화했다. 명확한 기준 없이 브랜드 별로 나열하던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한국의 대표 주거형태인 '아파트'를 접목시킨 것. ▲거실, ▲침실, ▲부엌, ▲프리미엄 가전 4개 구역으로 나눴으며, 각 구역에 맞는 가구와 소품을 한 곳에 모았다.

롯데백화점 리빙관 /롯데백화점



롯데백화점 본점도 지난 7월 가구/홈데코 매장을 리뉴얼 오픈했다.

가구/홈데코 매장 리뉴얼의 주 내용은 리빙관의 프리미엄화로 볼 수 있다.가구 상품군의 경우 고급 수입 가구존을 구성하고, 2~3개월 단위로 컨셉을 바꿔 다양한 브랜드를 선보이는 편집존도 운영한다. 대표적으로 30대 여성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는 덴마크 프리미엄 가구 브랜드인 '프리츠한센'과, 인체공학 디자인을 가구에 도입해 편안하고 안락한 의자로 유명한 '허먼밀러'를 선보였다. 또한 스위스 브랜드로 공간에 맞게 변형 가능해 활용하기 쉽고, 컬러풀한 모듈러 가구인 'USM' 브랜드도 새롭게 오픈했다.

아울러 고객들이 단순히 가구의 외형만 보고 선택하기보다 전체적인 분위기를 고려해 제품을 구매한다는 것에 착안해 스페인 리빙/홈데코 브랜드 '케이브홈'을 일반 가정집 같은 쇼룸 형태로 구성했으며, 그림과 조각상을 활용한 '아트 앤티크 존'도 구성해 고객들이 직접 자신의 방을 떠올리며 분위기에 맞는 가구를 선택할 수 있게 했다.

또한 매장에서 손쉽게 시공 관련 컨설팅을 받을 수 있도록 인테리어 전문가가 상주해 리모델링 컨설팅 및 시공 서비스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롯데백화점 리빙관 /롯데백화점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의 경우 9층에 있던 리빙을 백화점 한 가운데인 4층으로 옮겨왔다.

4층에 자리한 '럭셔리 리빙관'은 리뉴얼 전 40여 개 여성패션 브랜드가 입점해 있던 곳이다. 고객 유동이 많아 소위 '명당자리'로 불려왔다. 리빙이 백화점 한가운데 층에 입점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매장도 기존 리빙관과 차별화했다. 네덜란드 프리미엄 디자인 가구 브랜드 '모오이' 매장은 말 조각 모양의 대형 램프와 대형 카펫을 그림처럼 벽에 걸어 갤러리 콘셉트로 꾸몄다. 미국 유명 팝아티스트 '로버트 인디애나', 스페인 디자이너 '파트리시아 우퀴올라' 등 유명 작가의 미술 작품도 곳곳에 전시했다. 마치 시내 미술관에 온 듯한 착각을 불러 일으킨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국내 유통 트렌드를 보면 의식주 중 주거 환경에 지갑을 여는 선진국형 소비 형태가 나타나고 있다"며 "백화점들은 눈높이가 높아진 고객들을 위해 생활전문관을 확대하고 다양한 브랜드와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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