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전문은행의 자본비율이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국내은행의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총자본비율, 기본자본비율, 보통주자본비율 및 단순기본자본비율은 각각 15.34%, 13.28%, 12.71% 및 6.51%다. 전분기 말보다 소폭 하락했지만 규제비율 기준으로는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했다.
지난 2분기 중 위험가중자산 증가율이 2.3%로 자본 증가율(총자본 기준) 1.8%를 소폭 웃돌았다.
신한·우리·하나·국민·농협 등 대형은행(D-SIB)을 비롯한 주요 은행의 총자본비율은 14~16%를 유지했다. 모든 은행이 완충자본을 포함한 규제비율을 웃돌았지만 은행별로 온도차는 있었다.
신한·전북·광주 등 9개 은행은 자본확충 등으로 전분기 말 대비 총자본비율이 상승한 반면 케이·카카오·우리 등 10개 은행은 위험가중자산 증가로 총자본비율이 하락했다. 특히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의 총자본비율은 각각 11.74%, 10.62%로 국내은행 가운데 최하위를 기록했다.
은행지주회사의 BIS기준 총자본비율, 기본자본비율, 보통주자본비율 및 단순기본자본비율은 각각 13.60%, 12.24%, 11.40% 및 5.72%로 집계됐다. 전분기 말 대비 총자본비율 및 기본자본비율은 각각 0.07%포인트, 0.05%포인트 상승했지만 보통주자본비율은 소폭 하락했다.
모든 은행지주회사가 완충자본을 포함한 규제비율을 상회했다.
KB·하나·신한·농협 등 대형 지주회사(D-SIB)의 총자본비율이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우리지주(11.08%)와 한국투자지주(10.64%)는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한일갈등과 중미 무역분쟁 심화, 국내 경기부진 등에 대비해 안정적 수준의 자본비율을 유지할 수 있도록 유도하겠다"며 "인터넷전문은행이나 신설 지주회사 등 규제수준 대비 자본비율 여력이 충분치 않은 은행·지주회사 등에 대해 자본적정성 관리를 강화토록 하고, 자본확충 및 내부유보 확대 등 손실흡수 능력 강화를 지속적으로 유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