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을 공식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2일 쁘라윳 짠오차 총리와 총리실에서 정상회담을 가졌다. 두 정상은 이 자리에서 ▲양국간 상생번영 및 국민간 우호증진 협력, ▲한-아세안 협력, ▲한반도 평화 구축 협력 등 폭넓은 의견을 교환했다. 쁘라윳 정부는 지난 7월 출범한 신정부다. 그리고 문 대통령은 쁘라윳 정부가 처음 맞이하는 외국정상이라는 게 여권 전언이다.
문 대통령은 정상회담 모두발언 때 "태국의 성공적인 신정부 출범을 축하드린다. 신정부의 첫 외국정상 방문으로 본인을 맞아줘서 더욱 뜻 깊게 생각한다"며 "작년 아셈(ASEM) 정상회의 때 양국 수교 60년을 기념하는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의 오랜 우호협력 역사를 확인했다. 새로운 60년 우정을 시작하는 올해, 태국을 방문해 양국의 미래발전을 협의할 수 있어서 기쁘다"고 운을 뗐다.
문 대통령은 그러면서 "태국은 우리 정부가 적극 추진 중인 신남방정책의 가장 중요한 협력 파트너"라며 "태국이 (올해) 아세안 의장국으로서 대한민국과 아세안간 관계 발전을 적극 지원하고, 올해 대한민국에서 열리는 '한-아세안 특별 정상회의'의 성공을 위해 다방면으로 도와주는 것에 감사드린다. (또) 태국 신정부가 적극 추진 중인 태국4.0 정책과 신남방정책이 연계된다면 양국은 미래성장을 함께 동반해갈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문 대통령은 "오늘 정상회담을 통해 양국간, 그리고 아세안과 한국간 혁신포용의 미래를 함께 만들어나가길 바란다. (또 오는 11월 말 열릴)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를 계기로 제 고향 부산에서 쁘라윳 총리와 다시 만나길 기대한다"고도 했다.
쁘라윳 총리는 "문 대통령이 추진하는 신남방정책을 연구해보면, 저희 아세안과 공고한 협력 중시하는 정책을 지속가능한 개발 중심의 사람으로 태국과 접목할 수 있는 게 많다. 특히 올해 아세안 의장국 핵심 키워드는 '지속가능성 위한 파트너십 증진'이다. (문 대통령의) 이번 예방은 아주 좋은 기회다. 저는 문 대통령과 협력해 양국간 전략적 파트너십 강화를 통해 영국이 국제무대에서도 급변하는 상황을 협력해 대처할 수 있길 바란다"고 화답했다.
두 정상은 정상회담 후 공동성명을 통해 상생협력 기반 공고화를 위한 총 6건의 정부간·기관간 MOU(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이번 정상회담에서 체결된 양해각서는 ▲물 관리 협력 양해각서(물 관리 정책 교류 및 수자원 개발·관리, 정책·기술 전문가 교류), ▲한국어 교육협력 양해각서(한국어 채택 학교 지원 강화 및 태국인 한국어 교원 양성 지원), ▲군사비밀정보보호협정(양국간 생산 또는 교환된 군사비밀정보의 보호절차 규정 및 양국간 군사·방산 기술 교류), ▲4차 산업협력 양해각서(로봇·바이오·스마트전자·미래차 등 미래 신산업 분야 협력), ▲철도 협력 양해각서(철도 관련 상호자문 및 철도협력회의 개최), ▲스마트시티 협력 양해각서(스마트시티 공동협력위원회 신설 및 전문가 교류) 등이다.
문 대통령은 공동서명 후 "(양국은) 과학기술 및 신산업 분야로 협력의 지평을 확대해 4차 산업혁명 시대를 함께 준비해 가기로 했다. 우리는 (양국의) 인프라, 물 관리·환경 분야의 협력을 높이 평가하고, 미래차·로봇·바이오 등 신산업분야에서도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며 "(또) 태국4.0 정책과 대한민국 혁신성장 정책을 연계해 '혁신과 포용의 미래'를 함께 만들기로 했다"고 알렸다.